분류 전체보기2676 바라고 바라던 왕이 되다!(2) 다윗 이야기(11) 바라고 바라던 왕이 되다!(2) – 하지만 치러야 할 값은 컸다 - 1. 남은 얘기는 이스라엘과 유다가 어떻게 해서 다윗이 다스리는 하나의 나라가 됐는가 하는 것이다. 그 과정은 화기애애하지 않았다. 본래 이스라엘과 유다는 별개의 나라였는데 다윗에 의해 하나로 통합됐다. 잠시 헤어졌던 형제가 재결합한 것도 아니었다. 그 과정에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고 크고 작은 전쟁도 벌어졌다. 아브넬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군대와 요압이 지휘하는 유다 군대가 기브온에서 맞붙었다(사무엘하 2:12-13). 설화자는 누가 왜 이 전쟁을 시작했는지 밝히지 않고 그냥 두 군대가 기브온에 진을 쳤다고만 한다. 전쟁은 목적을 갖고 벌이는 정치행위다. 목적 없이 치러지는 전쟁은 없다. 전쟁이 벌어지면 승패와 상관없.. 2015. 9. 13. 영적인(참된) 삶에 관하여 딸들에게 주는 편지(1) 유언(遺言) 나는 지난 6월 메르스에 감염되어 서울대병원 격리병동에서 1주일간 투병했다. 내게는 팔순의 노모와 아내 그리고 세 딸이 있다. 아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학년이다. 아이들의 외할아버지는 앞서 메르스에 감염되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돌아가셨다. (주께서 그분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기를!) 할아버지와 아빠의 감염으로 아이들은 40여 일간을 집에서 격리된 채 보냈다. 아이들은 한 집에서도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 방에서 지내야 했다. 학교에 가는 것은 물론, 제 엄마조차 유리창 너머로 바라볼 뿐 가까이 다가 갈 수 없었다. 내가 한밤중에 구급차에 실려 격리 병동에 들어가야 했을 때, 어머니와 아내와 아이들은 마당에 나와 집을 떠나는 나를 전송했다. 나는.. 2015. 9. 11. 바라고 바라던 왕이 되다!(1) 다윗 이야기(10) 바라고 바라던 왕이 되다!(1) – 하지만 치러야 할 값은 컸다 1. 사울의 파란만장한 생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다윗이 블레셋 지휘관들의 불평 덕에 사울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와 전쟁하지 않고 시글락으로 돌아간 후 길보아 산에서 두 나라 군대가 맞붙었다(사무엘상 31:1). 전엔 전차가 주요병기였던 블레셋 군대가 산악지대 전투에서 맥을 추지 못했는데 이때는 블레셋 군대가 업그레이드되어 전차 없이 산악지대에서 싸우는 법을 익혔나 보다. 이에 이스라엘 군대는 맥 못 추고 패했고 사울의 세 아들인 요나단, 아비나답, 말기수아가 전사했고 사울도 화살을 맞았다. 이에 사울은 무기 담당병사에게 자기를 죽여 달라고 했지만 그는 겁을 집어먹고 감히 왕을 찌르지 못했다. 이에 사울은 자기 칼 위에 엎.. 2015. 9. 9. 불후의 명작 고진하의 마이스터 엑카르트와 함께하는 ‘안으로의 여행’(32) 불후의 명작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과 한 핏줄이자 한 씨입니다. 나는 고(高) 씨지만, 고 씨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하나님과 한 핏줄이자 한 씨라는 것에서 진정한 자부심을 갖는다. 나는 한국인이고 황색인이고 지구인이지만, 내가 한국인이고 황색인이고 지구인이라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하나님과 한 핏줄이고 한 씨라는 것에서 진정한 자부심을 갖는다. 나는 기독교인지만, 내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지 않다. 나는 하나님과 한 핏줄이자 한 씨라는 것이 진정 자랑스러울 뿐이다. 가계, 혈통, 피부색, 국적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자기가 하나님과 한 핏줄이자 한 씨라는 것을 아는 사람.. 2015. 9. 9. 이 성전을 허물라 김기석의 톺아보기(15) 이 성전을 허물라 모두가 안에서 단란하고 오붓한 평화를 누리고 있는 것 같은 데, 홀로 문 밖에 내몰린 듯싶어 외로움에 사무쳤던 때가 있었다. 그때 먼 곳에서 들려왔던 교회 종소리가 한 순간 내 삶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종소리에 이끌려 찾아간 교회, 그곳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 속에 머물고 계신 분을 만났다. 추운 겨울 아침, 기도실 마룻바닥에 햇살이 비쳐들면 곳곳에 보석처럼 빛나는 것이 보였다. 새벽마다 성도들이 흘리고 간 눈물이 얼어 수정처럼 보였던 것이다. 결핍과 고통이 아름다움일 수도 있다는 미학적 깨달음에 가슴 벅차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후, 그 시절은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우련한 풍경으로만 남아 있다. 어느 동네든 성채처럼.. 2015. 9. 9. 룻, 신실과 인내로 불가능을 이겨내다(1) 이종록의 모정천리〔母情天理〕(34) 룻, 신실과 인내로 불가능을 이겨내다(1) 1. “너는 반드시 어머니가 되어라.” 모압 여인 룻. 룻기는 이방 여인이며 무자식 과부였던 룻, 어머니가 될 가능성이 전무 했던 이 여인이 어떻게 어머니가 되었는지, 그리고 덩달아 나오미가 어떻게 다시 어머니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모정의 책이다. 엘리멜렉이 세상을 떠난 다음, 나오미는 남편 잃은 슬픔을 이겨내면서 아이들을 키웠다. 그렇게 키운 그 아이들을 장가보낸다. 모압에 살았기 때문에, 나오미는 자연스럽게 모압 여자들을 며느리로 받아들인다. 성경기자는 두 며느리 이름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첫째 며느리 이름은 오르바, 둘째 며느리는 룻이다. 2. 그렇게 결혼해서 살다가, 아마도 깨가 쏟아지는 신혼 생활이 채 끝나기도 전에,.. 2015. 9. 9. 하나님을 떠난 자의 현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22) 하나님을 떠난 자의 현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한 민족(民族)이 북방(北方)에서 오며 큰 나라가 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나나니 그들은 활과 창(槍)을 잡았고 잔인(殘忍)하여 자비(慈悲)가 없으며 그 목소리는 바다가 흉용(洶湧)함 같은 자(者)라 그들이 말을 타고 전사(戰士) 같이 다 항오(行伍)를 벌이고 딸 시온 너를 치려하느니라 하시도다 우리가 그 소문(所聞)을 들었으므로 손이 약(弱)하여졌고 고통(苦痛)이 우리를 잡았으므로 아픔이 해산(解産)하는 여인(女人) 같도다 너희는 밭에도 나가지 말라 길로도 행(行)치 말라 대적(對敵)의 칼이 있고 사방(四方)에 두려움이 있음이니라”(예레미야 6:22~25). 양은 왜 양떼를 떠나는 걸까? 무리를 떠나 .. 2015. 9. 9. ‘기도의 자살(自殺)’ 백소영의 다시 김교신을 생각한다(32) ‘기도의 자살(自殺)’ - 전집 4권 『성서 연구』 「주기도의 연구」 - 우리나라 교인들처럼 기도를 많이 하는 경우도 드물 거다. 물론 일찍이 사도바울이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했지만, 적어도 시간을 따로 내고 특정 공간에 모여 함께 하는 기도로만 보자면 단연코 한국 기독신자들이 최고다. 거의 모든 교회가 하고 있는 새벽기도회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전통이거니와 금요철야기도회, 봄·가을로 진행되는 ‘특새’(특별새벽기도회)까지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기도회는 우리나라 교인들에게 교회부흥과 영성훈련의 집중적 시간으로 여겨진다. 그뿐인가? 수험생 부모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기도회, 청년들의 배우자를 찾기 위한 기도회…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 2015. 9. 7. 절대 고독의 자리 이진경의 ‘지금은 사랑할 시간’(4) 절대 고독의 자리 도엽은 지금 긴 잠에 빠져들어 있다. 지난 토요일, 짜장면을 먹고 싶다 하여 어머니와 같이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지만 모든 것을 게워냈다고 한다. 그런 후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누나들과의 저녁 산책을 유독 기다리며 1시간 정도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하루의 큰 낙인데, 이번 주는 한 차례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아침 7시쯤 잠시 깨었다가 다시 잠들고 오후 3시쯤 잠시 깨었다가 다시 잠든다. 그리고 저녁에 누나들이 퇴근했을 때도 잠을 자고 있다. 오늘도 어머니가 영양 보충을 위해 마련한 음식들을 모두 토해 냈다. 이번 주는 하루에 한 끼도 겨우 먹고 있다 했다. 게다가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이라는 졸음과 변비를 호되게 겪.. 2015. 9. 3. 이전 1 ··· 245 246 247 248 249 250 251 ··· 2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