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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진4

한 남자가 자기 형제에게 민영진의 히브리어에서 우리말로(4) 한 남자가 자기 형제에게 1. 성서 히브리어 본문에 니오는 “이쉬 엘-아키브”(ish el-achiv)라는 표현은 글자대로는, “한 남자가 자기 형제에게”라는 말이다. 이 표현은 일반적으로는 동사를 수식하는 부사적 기능을 지닌 것이어서 우리말 번역에서는 부사 “서로”라는 말로 번역이 된다. 다음 예에서 그 현상을 볼 수 있다. 《개역》 창세기 37:19 “[요셉의 형들이] 서로 이르되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개역》 창세기 42:21a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인하여 범죄하였도다.” 《개역》 출애굽기 16:15a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개역》 출애굽기 25:20 “그룹들은 그 날개를 .. 2015. 1. 22.
벽에 소변 보는 자 민영진의 히브리어에서 우리말로(3) 벽에 소변 보는 자 좀 지저분한 말이 되어 주저스럽지만, 서서 오줌누는 이들 때문에 벽들이 애꿎은 수난을 당한다. 벽에다 대고 함부로 소변을 보는 것은 남자하고 개뿐이다. 아직도 서울의 으슥한 골목길 벽은 남자들의 공중 화장실이 되기 십상이다. 소변금지를 알리는 구호도 갖가지다. 어떤 곳에는 가위를 그려놓고 위협을 주기도 하고, 어떤 곳에는 “개 이외는 여기에 소변을 보지 마시오”라고 써서 주정뱅이 오줌싸개들을 개로 깎아 내리기도 한다. 그래도 노상방뇨는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또 이런 것은 동서와 고금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히브리어에서 사내를 경멸하여 일컬을 때 “벽에다 대고 오줌 누는 놈”이라고 한다. 즉 “서서 오줌 누는 놈”이란 말이다. ‘남자’나 .. 2015. 1. 17.
한 여자가 자기 자매에게 민영진의 히브리어에서 우리말로(2) 한 여자가 자기 자매에게 우리말 “서로”는 명사로도 쓰이고 부사로도 쓰인다. 명사로는 “짝을 이루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를 일컫는 말이다. 부사로는 “관계를 이루는 둘 이상 사이에서, 각각 그 상대에 대하여. 또는 양방이 번갈아서”를 뜻한다. “서로”에는 이처럼 “둘 사이의 짝 관계”가 들어 있다. 히브리어에는 “한 여자가 자기 자매에게”(“a woman to her sister”) 라는 표현이 있다. 히브리어로는 ‘잇샤 엘-악호타’라고 한다. 이 표현이 바로 특수한 문맥에서 “서로”를 뜻한다. “한 여자가 자기 자매에게”는 문자대로는 두 자매의 관계를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 표현이 출애굽기 26장에서만 집중적으로 다섯 번 나온다(출 26:3,3,5,6,17).. 2015. 1. 8.
“놈”과 “아들” 민영진의 히브리어에서 우리말로(1) “놈”과 “아들” 옛날 사람들은 “보통 사람”을 일컬어 “놈”이라 했다. 자식을 귀엽게 이를 때도 “저 놈이 제 아들입니다”라고 하여 “놈”을 썼다. 그래서 오래된 한자 자전 옥편(玉篇)에도 “者”를 “놈 자”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양을 치는 목자(牧者)나 교인을 돌보는 목회(牧會者) 등에서 보듯이 직업 뒤에 붙는 “놈 자(者)”에 대해 별로 거부감이 없었다. 얼마 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가 추가 공개한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에 정씨가 이 의원(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근본도 없는 놈”이라고 비하한 표현에 대해 메모를 적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 의원은 “저 보고 근본 없는 놈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맞는 말인지 모릅니다. 호남 .. 2015.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