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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와 묵상노트30

나는 소보다 뭐가 잘 났지?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8월 13일 토요일) 시편 82편, 시편 80:1-19, 사무엘상 6:1-16, 이사야 3:18-4:6, 마태복음 24:15-27 *꽃물(말씀 새기기)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선까지 따라 가니라.”(사무엘상 6:12) *마중물(말씀 묵상) 내가 소띠라서 그런가, 이 구절을 만날 때마다 울컥한다. 도대체 소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갓 태어난 어린 암소들을 어미 소에게서 강제로 떼어 놓는 폭력을 가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아무런 죄가 없는 어린 암소들을 번제로 잡아 바치다니, 이게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하고 핏대를 세우던 어리 시절의 어리숙함이 내게 있었다. 하지만 신앙의 연륜과 신학적 지.. 2022. 8. 13.
기도도 기도 나름이다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8월 12일 금요일) 시편 82편, 시편 80:1-19, 사무엘상 5:1-12, 이사야 3:1-17, 히브리서 10:32-39 *꽃물(말씀 새기기)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시편 80:4) *마중물(말씀 묵상) 세상에나!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의 기도에 노하신다니 이게 어디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내가 애독하는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에는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했다. “하나님, 만군의 하나님, 주님의 백성이 불과 유황을 구하는데도 언제까지 휴화산처럼 연기만 뿜으시렵니까?” 목회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결이 안 맞는 사람들이 있다. 유진 피터슨의 번역으로 시편 80편 4절을 읽다가 절감할 수 있었다. 왜 하나님께서 .. 2022. 8. 12.
간장 국수 한 그릇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까 낭낭 18세 딸아이가 풀풀 국수를 삶고 있다 간장 식초 설탕 마늘 참기름 깨소금 더 넣을 필요없는 완벽한 양념장 하얗게 삶아낸 국수 가락에 네 식구들 입가엔 미소가 함지박 젖가락으로 간장 국수를 먹으며 숟가락도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 간장 국수가 참 맑아서 줄줄이 생각과 생각이 잘도 이어진다 만일 계란이 들어갔다면 뚝 끊어졌을 만일 고기가 들어갔다면 싹 지워졌을 나의 사색이 걸어갈 수 있는 개운한 길 좁다란 국수 가락이 오솔길이 되어 어릴적 간장 국수를 삶아 주시던 아빠도 만나고 불일암 수챗가에서 국수를 씻어 드시던 법정 스님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스님의 양념장엔 없었을 식초 설탕 마늘을 보며 우리 양념장엔 든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착하고 맛있는 간.. 2022. 8. 12.
말씀을 믿는 체 하는 기술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8월 11일 목요일) 시편 82편, 시편 80:1-2, 8-19, 여호수아 7:1, 10-26, 이사야 2:5-11, 히브리서 10:26-31 *꽃물(말씀 새기기)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히브리서 10:26-27) *마중물(말씀 묵상) 지금 내가 섬기는 세인교회는 주일 예배 시간에 히브리서를 강해하고 있다. 피하고 또 피하고 싶었지만 벌써 근 1년이 다 되어간다. 신학교 시절, 신약학 선생님께서 신약개론을 강의하시면서 했던 말을 오롯이 기억한다. 히브리서를 가지고 섣불리 설교하지 말라. 어리고 어렸던 신학생 시절, 더불어 신학에 대.. 2022. 8. 11.
뭇생명들이 절멸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오늘의 성서일과 (2022년 8월 11일 목요일) 시편 82, 여호수아 7:1, 10-26 히브리서 10:26-31, 시편 80:1-2, 8-19, 이사야 2:5-11 *꽃물(말씀 새기기)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시편 82:5) *마중물(말씀묵상) 주님 당신은 우리를 높으신 분의 아들로 불러주셨는데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과 징후를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인도가 이상기후로 고통받고 있을 때 강건너 불구경하듯 했고, 한달 전 영국이 더위로 힘겨워할 때 바다건너 남의 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이 땅에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하여 연약하고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이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저 나만 이 어려움.. 2022. 8. 11.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서!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8월 10일 수요일) 시편 89:1-18, 시편 11편, 예레미야 33:14-26, 이사야 24:14-23, 누가복음 12:41-48 *꽃물(말씀 새기기)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누가복음 12:47) *마중물(말씀 묵상) 크로스웨이 성경공부반에서 반원들과 나누는 메시지 중에 이런 레슨이 있다. 신자가 범하는 세 가지의 죄가 있다. 첫째, 몰라서 짓는 죄, 둘째, 모르면서 배우지 않으려는 죄, 셋째,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죄다. 이 중에 가장 큰 죄는 재론의 여지없이 세 번째 죄라고 가르친다. 학습을 위한 도식화된 교과서적인 가르침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곱씹어보아도 세 번째 죄는 무겁다. 알고는 행하지 않는.. 2022. 8. 10.
내 얼굴에 주님의 모습이 있나?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8월 9일 화요일) 시편 89:1-18, 시편 11편, 역대하 34:22-33, 이사야 24:1-13, 히브리서 11:17-28 *꽃물(말씀 새기기)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여 그들이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리로다 그들은 종일 주의 이름 때문에 기뻐하며 주의 공의로 말미암아 높아지오니.”(시편 89:15-16) *마중물(말씀 묵상) 세인 교회 주차장으로 들어오면 ‘CORAM DEO’라는 스탠딩 기도처가 있다. 교회를 신축할 때 옆 건물이 석재이다 모양새도 가리고, 뭔가 랜드 마크 같은 상징적인 건축물이 하나 필요할 것 같아 들여놓은 것인데, 우리 교회의 상징성이 되었다. 시인이 고백한 한 시어가 푸근하고 따뜻해서 적지 않은 위로가 된다. 바로 이 .. 2022. 8. 10.
전쟁은 정말 아니라고!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8월 8일 월요일) 시편 89:1-18, 시편 11편, 역대하 33:1-17, 이사야 2:1-4, 히브리서 11:1-7 *꽃물(말씀 새기기)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이사야 2:4) *마중물(말씀 묵상) 유니세프로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기 성금을 보낼 때, 직원이 응대하며 친절하게 말했다. “목사님, 어린이의 참상은 여론보다 더 비참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어린이와 여성들은 재앙의 당사자들이 된다. 그러기에 더 더욱 전쟁은 안 된다. 오랜 전, 바오 닌의 자전적 소설 《전쟁의 .. 2022. 8. 8.
나는 신이 아픈 날 태어났다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8월 6일 토요일 ) 시편 33:12-22, 시편50:1-8, 22-23, 창세기 11:27-32, 이사야 1:2-9, 21-23, 마태복음 6:19-24 *꽃물(말씀 새기기) “슬프다 범죄 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이사야 1:4) *마중물(말씀 묵상) 영어성경 NASB는 ‘만홀히 여기다.’는 단어를 ‘despise’라고 기록했다. 가볍게 여기는 것이 곧 경멸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기록했으리라. 가볍게 여기는 대상이 유감스럽다. 가볍게 여길 존재는 이 땅에 없다. 주님이 말씀하시지 않았나, 하늘에 나는 새도 들에 핀 들꽃 하나도 하나님이 입히시고 먹이신.. 2022.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