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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로또 신동숙의 글밭(66) 내 인생의 로또 설 명절을 지났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새해 덕담이 오고가는 연초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젠가부터는 복을 둘러싼 인삿말도 '복을 지으세요.', '행복하세요.',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등 다양해진 모습입니다. 아마도 사람의 의식이 진화를 멈추지 않는 한 앞으로 더 창의적이고 멋진 덕담들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복, 기복 신앙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저 역시도 이왕이면 좋은 삶이기를 바라니까요. 가족들도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인생이지만, 다행인 것은 '너희들로 하여금 감당치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 2020. 1. 30.
밝은 눈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86) 밝은 눈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열광적 까지는 아니더라도 운동을 좋아하여 두어 중계는 지켜보았다. 젊은 선수들이 참 잘한다 싶었다. 주눅 들거나 오버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학범 감독의 리더십을 칭찬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승에 칭찬이 뒤따르는 것이야 인지상정이지만, 김감독에겐 특별한 리더십이 있다고 한다. 시골 아저씨를 닮은 외모에 경기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 앉아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어(박항서 감독과는 많이 달랐다) 언제 어떤 지시를 하나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선수들은 감독을 100퍼센트 이상 신뢰한다고 하니 그 비결이 무엇일지 궁금하곤 했다. 가능하면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고, .. 2020. 1. 29.
하늘은 푸르도록 신동숙의 글밭(65) 하늘은 푸르도록 하늘은 푸르도록 언제나 오래 참고 바다는 푸르도록 언제나 온유하며 진리의 몸이 되신 푸른 눈물 한 방울 달빛의 믿음으로 시린 가슴 감싸주고 별빛의 소망으로 한 점 길이 되고 태양빛의 사랑으로 한 알의 생명이 되신 푸르도록 맑은 한 알의 눈물 푸르도록 밝은 한 알의 씨앗 (고린도전서 13장 - 사랑장 인용) 2020. 1. 28.
치명적 농담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85) 치명적 농담 서재 구석에 꽂혀 있던 책이 있었다. 읽고 싶어 구입을 하고는 책을 펼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사 후 되는대로 꽂은 책의 위치도 하필이면 책꽂이 구석이어서 더욱 눈에 띄지 않고 있었다. 이라는 책이었다. 분량이 제법인 원고쓰기를 마치고 모처럼 갖는 한가한 시간, 우연히 눈에 띈 책을 발견하고는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는데, 얼마쯤 읽다보니 뭔가 이상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책이었는데, 어느 순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내용이 자연스럽지가 않았다. 내가 모르는 단어로 연결되어 그런가 싶어 눈여겨 읽었지만 마찬가지였다. 오자 아니면 탈자일까 싶어 문맥을 살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이게 뭐지 하다가 페이지를 확인했더니 이런, 페이.. 2020. 1. 28.
한 점이 되는 충만한 시간 신동숙의 글밭(64) 한 점이 되는 충만한 시간 해가 뜨면 하루를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일찌기 해가 뜨기도 전에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도 계시고, 더러는 아예 낮과 밤이 뒤바뀌어서 저녁답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도 우리네 주변에는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득 걸음을 멈추어, 하루 중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두고 사색을 합니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씻고,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가르치고,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음악을 듣고, 여행을 떠나는 일은 눈에 보이는 일입니다. 보이지 않는 우리의 내면에도 수많은 일이 개울물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기뻐하고, 좋아하고, 잘해 주다가, 욕심을 부리고, 이뻐하다가, 미워하고, 용서 못해 괴로워하다가, 아파하고, 슬퍼하고,.. 2020. 1. 27.
섬년에서 촌년으로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84) 섬년에서 촌년으로 짜장면이 배달되는 곳에서 살았으면. 오지에서 목회를 하는 목회자의 바람이 의외로 단순할 때가 있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 있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첫 목회지였던 단강도 예외가 아니어서 짜장면이 배달되지 않는 곳이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짜장면이 오지를 가르는 기준이 되곤 한다. 강화서지방에서 말씀을 나누다가 한 목회자로부터 짜장면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섬에서 목회를 해서 당연히 짜장면이 배달되지 않는 곳에서 살았는데, 이번에 옮긴 곳이 강화도의 오지 마을, 그곳 또한 짜장면이 배달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란다. 목사님의 딸이 학교에 가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들이 그랬단다. “섬년에서 촌년으로 바뀌었구나!” 고맙다, 짜장면도 배달되지 않는 곳에서 .. 2020. 1. 27.
빛바랜 시간들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83) 빛바랜 시간들 첫 목회지 단강에서 지낼 때 매주 만들던 주보가 있다. 이란 소식지였다. 원고는 내가 썼고, 옮기기는 아내가 옮겼다. 특유의 지렁이 글씨체였기 때문이었다. 은 손글씨로 만든 조촐한 주보였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적었다. 내게는 땅끝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물론 적을 때마다 조심스러웠다. 누군가의 아픔을 함부로 드러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늘 마음을 조심스럽게 했다. 언젠가 한 번은 동네에선 젊은 새댁인 준이 엄마가 주보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목사님, 욕이라도 좋으니 우리 얘기를 써 주세요.” 민들레 씨앗 퍼지듯 이야기가 번져 700여 명이 독자가 생겼고, 단강마을 이야기를 접하는 분들도 단강을 마음의 고향처럼 여겨 단강은 더욱 소중한 동네가 .. 2020. 1. 22.
초승달과 가로등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82) 초승달과 가로등 밤새워 이야기를 나눴겠구나. 후미진 골목의 가로등과 새벽하늘의 초승달 어둠 속 깨어 있던 것들끼리. 2020. 1. 22.
북소리가 들리거든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81) 북소리가 들리거든 바라바를 살리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치는 무리들, 바라바가 흉악범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었을 텐데도 그들은 한결같다. 무리가 그렇게 외친 것을 두고 마가복음은 대제사장들이 그들을 선동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마가복음 15:11) 대제사장들의 선동, 충동, 사주, 부추김을 따랐던 것이다. 그런 무리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태엽을 감으면 감은 만큼 움직이는 인형이다. 그리도 엄청난 일을 그리도 가볍게 하다니. 말씀을 나누는 시간, 나 자신에게 이르듯 교우들에게 말한다. “어디선가 북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목소리를 높이거나 춤을 추지 마세요. 그 북을 누가 치고 있는지를 먼저 살피세요.” 2020.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