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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맡기라! BWV 244 Matthäus-Passion / 마태수난곡(27) No. 27 그에게 맡기라! 마태 수난곡 2부 52~53번 마태복음 27:7~14 음악듣기 https://youtu.be/SjaCWcDxxjc 52(43) 내러티브 에반겔리스트 7.의논한 후 이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으니 8.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밭을 피밭이라 일컫느니라 9.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나니 일렀으되 그들이 그 가격 매겨진 자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가격 매긴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 10.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명하신 바와 같으니라 하였더라 11.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7. Sie hielten aber einen R.. 2022. 10. 29.
가을에는 밥만 먹어도 맛있지 칠십 노모 주름진 입에서 절로 흘러나오는 말소리 오십을 바라보는 딸이 입으로 저절로 받는 메아리 가을에는 밥만 먹어도 맛있지 경주 토함산 자락 사금처럼 빛나는 가을 들녘 천년의 고도 이곳 황금의 땅에서 황금벼가 누렇게 익어갑니다 옆으로는 푸릇푸릇 배춧잎들이 가을 하늘을 우러르며 키가 자라니 덩달아 입과 입이 춤을 춥니다 겨울에는 밥하고 김치만 먹어도 맛있지 들녘을 달리던 가을 바람이 구절초 꽃잎에 머물러 옳지옳지 맞장구를 칩니다 2022. 10. 26.
오랫만에 성서를 주제로 쓴 책다운 책을 읽었다 곽건용 목사(이하 저자)는 ‘여는 글’을 교회와 성당에서 성서 완독 권고를 받는 교인들이 레위기와 성막 제작 방법을 지루하게 서술하는 출애굽기 25장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매년 좌절하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성서 통독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만드는 제사장이나 성막 제작자들에게 필요한 내용은 헌법과 다르지 않는 성서 본문이 아니라 일반법이나 그 법의 시행령이나 시행 규칙에 따로 담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전문적인 내용을 헌법에 포함시켜 얻는 이득보다는 성서가 너무 지루하고 따분해 매번 교인들이 ‘작심삼일’하므로 잃는 피해가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시행령 정치에 지치다 보니 시행령 성서까지 떠오르는 걸까. 표정과 말과 제스처만 보자면 우리 개신교 목사나 신학자들의 겸손엔.. 2022. 10. 19.
2022년 한글의 탈곡(한글날) 쌀알 같은 낱알의 한글들 정의와 자유 진리와 사랑이 시월의 가을볕에 구구절절 익어갑니다 저잣거리엔 욕지거리도 민중의 입에서 입으로 한글로 무르익어서 새끼줄을 꼬아 드리운 바지랑대 끝 푸른 하늘에 걸리었습니다 이제는 이 땅에서도 탈곡할 날이 머지 않았나봅니다 민중이 배가 부를 날이 하늘이 살아 숨쉬는 날이 한글과 한글로 이어져온 푸른 바람이 너른 가슴을 훑고 지나가는 이 푸른 가을 날 불씨가 되어준 동학농민의 횃불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삼월의 육성으로 피어올라 윗물로부터 썩어가던 이 땅에 다시금 시월의 촛불대행진으로 타오르는 불꽃 같은 쌀알 같은 우리의 한글들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을볕에 무르익어갑니다 썩은 밥을 먹을 수 없다 갖 탈곡한 쌀알로 밥을 지어 모두가 더불어 나누어 먹으며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2022. 10. 9.
몰염치의 시대에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3편, 시편 137편, 하박국 2:5-11, 예레미야 애가 2:13-22, 요한일서 5:1-5, 13-21 *꽃물(말씀 새기기)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한일서 5:4-5) *마중물(말씀 묵상) 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어야 세상을 이기는 것일까? 나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다는 것을 그냥 맹목적인 믿음이라고 결코 정의하지 않는다. 요한일서가 기록된 주후 1세기 末은 그야말로 초대교회 공동체가 풍전등화와 같은 운명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는 위기의 시기였다. 교회의 최대 암적 요소였던 영지주의가 초대교회를 잠식하고 .. 2022. 10. 5.
석류 중학생 아들이 마루에 앉아서 꼼짝도 할 수 없단다 핸드폰 문자도 못 보낸단다 석류를 발라먹느라고 아, 가을이구나 한 알 한 알 석류알을 석류알을 매만지는 두 손이 석류 열매보다 큼직하다 문득 고개를 들더니 벽시계를 읽더니 "열 시네" 아침 햇살도 덩달아 좋아서 엄마손에 먼저 떨구어 준 석류알이 보석같다 2022. 10. 1.
도진개진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9월 22일 목요일) 시편 146편, 시편 91:1-6, 14-16, 잠언 22:2-16, 예레미야 23:9-22, 고린도후서 8:8-15 *꽃물(말씀 새기기) “내가 사마리아 선지자들 가운데 우매함을 보았나니 그들은 바알을 의지하고 예언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그릇되게 하였고 내가 예루살렘 선지자들 가운데도 가증한 일을 보았나니 그들은 간음을 행하며 거짓을 말하며 악을 행하는 자의 손을 강하게 하여 사람으로 그 악에서 돌이킴이 없게 하였은즉 그들은 다 내 앞에서 소돔과 다름이 없고 그 주민은 고모라와 다름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께서 선지자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그들에게 쑥을 먹이며 독한 물을 마시게 하리니 이는 사악이 예루살렘 선지자들로부터 .. 2022. 9. 22.
오롯이 온 마음을 우러러 *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9월 22일) 시편 146, 잠언 22:2-16, 고린도후서 8:8-15, 시편 91:1-6, 14-16, 예레미야 23:9-22 * 꽃물(말씀 새기기)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시편 146:2) *마중물(말씀 묵상) 주님 당신을 찬양한다는 것은 마음을 차지하려는 세상의 유혹들을 거절하고 때로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의지하고 싶은 힘들을 덜어내어 그 빈 마음을 오롯이 당신께 집중하여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인정하고 높이는 행위라 여겨집니다. 다른 생각들이 번잡스레 이리저리 드나드는 중에는, 마음을 빼앗는 힘들에 눈길을 돌리는 한에는 하나님을 온전히 찬양할 수 없음을 실감합니다. 마치 두 주인을 섬김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이 찬양에도 .. 2022. 9. 22.
거짓의 화신과 싸우자 *오늘의 성서일과(9월 20일 화요일 ) 시편 12편, 시편 106:40-48, 잠언 17:1-5, 예레미야 10:1-16, 고린도전서 9:19-23 *꽃물(말씀 새기기) “사람마다 어리석고 무식하도다 은장이마다 자기의 조각한 신상으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나니 이는 그가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것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음이라 그것들은 헛것이요 망령되이 만든 것인즉 징벌하실 때에 멸망할 것이나.”(예레미야 10:14-15) *마중물(말씀 묵상) 첫 번째 책(, 2016, 동연 간)을 출간했을 때, 세계적인 IT 기업의전문가인 니콜라스 카의 ‘The Shallows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 관한 북 리뷰를 소개했다. 그때에 적시했던 한 문장이 떠오른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가 문학적 사고를 보편적 사고의.. 2022.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