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숨은 하느님



나는 마음을 보며 산다
하늘을 보듯 마음을 본다

눈빛에 깃든 마음을
말투에 깃든 속내를

보이지 않지만 있는
숨은 마음을 보는 일

성경에서 본
'너희는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마음을 지키라'는 

고려팔만대장경을 두 글자로 함축하면
'마음(心)'이라는 

예수가 끊임없이 가리킨 마음
'마음으로 범한 일은 범한 일이라'는

이처럼 숨은 마음을 보여주는 말씀들은
스러지려는 나를 일으켜 태우는 불꽃이 된다

마음을 보는 일은 
마음을 지키는 일

마음을 지키는 일은
숨을 바라보는 일

하루 온종일 놓치지 않는 숨줄
생의 숨줄을 붙드는 기도

숨을 바라보는 일은 
온전함과 하나되는 일

숨을 바라보는 일은
나의 리듬을 따라서 살아갈 수 있는 순례길

너와 나가 둘이 아님을
서로가 숨으로 하나될 수 있음을 아는 평화

나를 온전하신 그분 안에 머물게 하는 고요
침묵만으로도 충만한 기도

우리의 숨은 하느님
숨은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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