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기도

사진/김승범



수요저녁예배. 기도 순서를 맡은 집사님이 기도를 하다 말고 울음을 터트렸다. 
울음에 막혀 기도가 자꾸 끊겼다.


“농사는 시작됐는데.... 일꾼은 읍구..., 갈지두 못하고 있는 논밭을 보면 속이 터지구...,자식들은 모두 나가..., 곁에 읍구..., 세대를 잘못 만나...,”


뚝뚝 끊기는,
듣는 이 숨마저 따라 끊기는, 눈물의 기도.

-<얘기마을>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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