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22 한마음 신동숙의 글밭(238) 한마음 그 옛날 당신이 내어준 한마음살갗을 스치는 바람인 듯가고 오지 않는 물결인 듯 까맣게 태운 마음 한 알가난한 마음에 품기로 하였습니다 바람결에 뭍어온 풀향 한 자락에물결에 내려앉은 별빛 한 점에그 한 말씀을 새기기로 하였습니다 2020. 9. 22. 깊은 주름들 한희철의 얘기마을(91) 깊은 주름들 “아무데구 자리 좀 알아봐 조유. 당체 농산 못 짓겠어유. 남의 땅 부쳐봐야 빚만 느니.” 해 어스름, 집으로 돌아가던 작실 아저씨 한 분이 교회 마당으로 올라와 ‘취직’ 부탁을 한다. 올해 58세. 허드렛일을 하는 잡부라도 좋으니 아무 자리나 알아봐 달란다. 힘껏 빨아 무는 담배 불빛에어둠 속 각인되듯 드러나는 깊은 주름들. - (1991년) 2020. 9.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