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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나중 된 자

by 한종호 2021. 10. 31.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 하였는데 이상옥 성도님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믿기로 작정하고선 성경책을 어디서부터 읽으면 좋겠느냐고 며느리에게 물었답니다. 아버님의 신앙을 위해 오랜 시간 눈물로 기도하던 며느리는 잠언부터 읽으시라 권했다고 합니다. 유교정신에 투철한 분임을 알기에 잠언이 친숙하리라 여겼던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며느리와 통화한 그날 아침 잠깐의 실수로 안경테를 부러뜨렸는데, 이상옥 성도님은 테 부러진 안경을 한쪽 손으로 붙잡고 잠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도 귀한 말씀에 ‘취한 듯’ 잠언을 다 읽고 나니 시간이 새벽 두시 반, 잠이 오지 않아 내친 김에 사도신경까지 다 외우고 나니 한밤이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믿음이 귀하고, 조금 더딘 출발을 주님께서 한껏 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얘기마을>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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