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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시詩 밥

by 한종호 2019. 11. 22.

신동숙의 글밭(2)

 

시詩 밥

...

설익은 하루를 살아온 후
혼자 앉은 고요한 밤

 

아쉽고 부끄런 마음 걷어내고
무표정한 일들 걷어내고

 

 

밑바닥까지 내려갑니다
보물찾기 하는 아이처럼

 

그래도 바닥엔 누룽지 같은
감동이 눌러 붙어 있어서

 

돌돌돌 긁어 모으니
시밥 한 그릇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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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기쁨지기 2019.11.22 09:55

    수년전부터 아침마다 시밥을 찾아 나누는 기쁨지기...
    누룽지같이 눌러붙은 감정을 혜집고 모아놓은 시 한편
    하루살이 시밥 한 그릇으로 충분한
    량이 네요
    답글

  • 선한이웃 2019.11.22 21:05

    시 밥 한 그릇으로 배가 부르네요
    답글

    • 신동숙 2019.11.22 22:57

      배가 부르다 하시니 덩달아서 속이 든든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