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81)
드문드문
담장을 따라 노랗게 피어난 영춘화가
희끗희끗
거짓처럼 날리는 눈발을 맞는다.
문득 시간이 멈춰 선다.
눈과 꽃의 눈맞춤
꽃과 눈의 입맞춤
둘은 놀랐을까
서로 반가웠을까
얼굴 위 눈송이 하나 녹을 만큼
잠깐의 삶을 살아가며
드문드문
드문 만남
드문 은총 누렸으면.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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