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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3

엉뚱한 교리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22) 엉뚱한 교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다 준 소소한 변화 중에는 건강에 관한 관심과 수칙도 있지 싶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기침을 할 때는 손이 아니라 팔등으로 가리고 한다. 독일에서 지낼 때 신기하게 바라보았던 그 모습이 잠깐 사이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그들은 재채기도 밖으로 내뱉지 않고 삼키는 형태로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강조된 것이 있다면 손 씻기가 아닌가 싶다. 손 씻기야 말로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습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방송을 보다보니 한 출연자가 손 씻기에 대해 재미난 방법을 일러준다. 대충 씻지 말고 꼼꼼하게 씻으라며, 손을 씻을 때 ‘생일축하노래’를 두 번 부르라는 것이었다. 그 노래를 두 번 부를 만큼의 시간.. 2020. 3. 10.
어디서 예배를 드리든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21) 어디서 예배를 드리든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가 어찌 중요하지 않겠는가만, 예배가 중요하면 할수록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을 스스로 삼가는 것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를 굳이 예배라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기도 하고, 이런 선택이 강요나 핍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웃을 배려하고 사회의 아픔에 동참하는 자발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억압에 의해 누군가의 발을 닦으면 굴종이지만, 자발적으로 닦아주면 사랑이다. 모두의 마음이 같을 수는 없는 법, 서로 다른 선택을 한다 하여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서로의 선택을 비방하거나 조롱하는 일은 불필요한 소모전이라 여겨진다. 군에 입대하여 훈련을 받던 시절, 마음대로 예배할 수 없던.. 2020. 3. 10.
매화꽃 한 송이 신동숙의 글쓰기(105) 매화꽃 한 송이 한 잎의 얼굴 한 줄의 꽃술 기자와 목사와 신부와 스님과 음악가 꽃잎 한 장의 양심 다섯 잎이 모이면 어린 아이 노란 꽃술들 수두룩 안을 수 있다 매화꽃 한 송이 참 소복하다 2020.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