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

  • 무슨 시인지 알겠습니다.

    인지천 2020.01.08 22:12
    • 반갑고 고맙습니다.

      신동숙 2020.01.10 11:51 DEL

신동숙의 글밭(53)


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





(1절)


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는

내 안의 상처


스치는 바람결에도

무심한 바람결에도

물방울처럼 터져 버리는

돌 같은 아픔


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

끊으려 해도 샘솟는 아픔


성령의 바람따라

은혜의 물결따라

샘물처럼 강물되어

흐르는 눈물의 기도


내 눈물의 샘을 거슬러 오르면

은혜의 물결따라 흐르는 

은혜의 바다


(2절)


내 눈물의 샘을 거슬러 오르면

주님이 먼저 먼저 흘리신

눈물의 기도


한 순간도 지운 적 없는

한 순간 끊인 적 없는

하늘 가득 안고 내려온

주님의 사랑


내 눈물의 샘을 거슬러 오르면

주님이 먼저 지신 십자가 고난


찬양의 바람따라

소망의 물결따라

샘물처럼 강물되어

흐르는 하나님 사랑


내 눈물의 샘을 거슬러 오르면

은혜의 물결따라 흐르는 

은혜의 바다


......


'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 이 노래가 상처와 아픔 가운데

살아가시는 분들께, 또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살아가다가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문득문득 눈물이 밀물처럼 올라오는 어느 날, 위로와 찬양의 곡조로 불려지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안에서...


(2018. 8. 28. 詩作)


'신동숙의 글밭 > 시노래 한 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심해서  (0) 2020.01.14
우리의 노래가 한 알의 씨앗 되어  (0) 2020.01.09
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  (2) 2020.01.08
하늘에 기대어  (0) 2020.01.06
햇살이 온다  (0) 2020.01.03
말씀과 자연은 단짝 친구  (2) 2019.12.29
posted by

영혼의 훈련

<꽃자리> 출간 책 서평 2020. 1. 8. 08:20
  • 안녕하세요. 이번에 김기석 목사님 책 산 성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책이 표지와 책 본체가 연결이 안되어 있고 허술한 느낌이에요. 제책사에서 잘못만든것 같은데 확인해주시겠어요?
    제가 꽃자리 출판사 다른 책들도 있는데 이 책만 확연히 책 표지와 본문이 붙어있지 않아서요... 만들다 만 것 같아가지고... 확인 부탁드립니다.

    아드폰테스 2020.01.13 13:37
    • 여러분들이 제본이 잘못됐다고 문의를 하시는데요. 이 책은 누드제본이라고 기존의 무선제본보다 더 견고하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파본이나 잘못된 제본이 아니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종호 2020.02.05 08:53 신고 DEL

영혼의 훈련

<김기석 목사의 365일 날숨과 들숨1,2,3>

 

 

아주 오래 전 백범 김구 선생이 쓰신 편액을 보고 마음에 담아둔 시가 있다. “눈밭 위를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말라(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길이 될 터이니(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나중에 이 시가 서산대사가 쓴 것임을 알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이 시가 주는 강렬한 도전이 스러진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길을 걷는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던 순간부터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사람은 떠나도 흔적은 남는다. 그 흔적은 세월과 함께 지워지게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흔적들이 모여 이룬 길을 따라 누군가가 걷고 있다면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갔다 말할 수 없다.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가 누군가의 길이 된다는 생각을 품을 때 삶이 조심스러워진다.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 위에 발을 내디딜 때 묘한 감동이 있다. 함부로 날뛰지 못한다. 시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선물이다. 시간은 새들이나 짐승의 발자국조차 찍히지 않은 깨끗함 자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깨끗함을 견디지 못하는 우리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까지도 염려와 근심으로 채운 후에 삶이 힘겹다고 말한다. 크로노스의 시간 속을 바장이는 사람이 언제나 시간을 영원에 잇대어 살지는 못한다. 그렇다 해도 가끔은 질주를 멈추고 걸어온 자취를 돌아보아야 한다. 어지럽게 찍힌 발자국들이 가리산지리산 정신이 없다.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예수님은 “나는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요한복음 8:14) 안다 하셨다. 예수님의 아름다운 삶은 이 단호한 확신 속에 기초하여 있다. 자기의 근원과 목표를 안다는 것처럼 든든한 일이 또 있을까?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아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는 법이다. 바다를 향하여 흐르는 강물은 잠시 지체할 수는 있지만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예수님은 자신을 ‘보냄을 받은 자’로 인식하고 사셨다. 보냄을 받은 자가 할 일은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일을 다 수행하는 것을 일러 주님은 영광이라 하셨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별명은 ‘그 길의 사람들’이었다. 길은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걷기 위해 존재한다. 예수의 길을 걷지 않으면서 예수를 따른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말은 쉽지만 그 예수를 따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 욕망을 거스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 길을 걷는 것이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은 그 길을 거쳐야만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길을 걷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은 형편이 좋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운동선수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운동을 진행한다. 그래야 몸과 마음의 습관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신을 단련하는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수도사들은 정확하게 정해진 시간에 기도와 묵상을 한다. 기도가 몸에 배게 하기 위해서이다.

 

개신교에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이런 훈련이다. 스포츠 생리학을 연구하는 분이 한 말을 기억한다. 그는 평균적인 체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팔굽혀펴기 10개 정도는 너끈히 해낼 수 있다면서 문제는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 않는데 있다고 말했다. 10개가 무슨 운동이 되겠냐고 코웃음 칠 수도 있지만 일 년 365일 동안 매일 그 운동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몸은 같지 않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말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정신이나 영혼의 훈련 또한 마찬가지이다. 작정하고 시작한 일을 꾸준히 지속하는 열정이 반짝이는 재능보다 더 큰 결과를 가져올 때가 있다.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바탕으로 기도를 바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 책은 지난 일 년 동안 그런 취지에서 써나간 글이다. 이 묵상집이 ‘그 길’을 배우고 익히려는 이의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김기석/청파교회 목사

posted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