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51 바위처럼 바람처럼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78) 바위처럼 바람처럼 송기득 교수님이 이 땅을 떠났다. 냉천동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시절, 송 교수님으로부터 을 배웠다. 신학을 공부하며 함께 배우는 과목 중에 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안도감을 주었고,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교수님께 들었던 강의내용을 지금껏 기억하는 건 무리지만 인간답게 사는 것이 신앙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인간다움이 신앙을 담아내는 온전한 그릇임을 진득하게 배운 시간이었다. 얼굴의 이목구비가 뚜렷했던 만큼 선이 굵은 삶을 살았던 교수님으로 남아 있다. 강의 중에 들은 이야기가 있다. 교수님의 젊은 시절 추운 겨울 무일푼으로 무작정 길을 떠난 일이 있고, 거지꼴을 하고 떠돌다가 비구니들만 거하는 사찰에서 머문 적이 있는데, 하룻밤을 묵고 떠나려는 자신에게 .. 2019.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