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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297

촛불이 모여서, 새로운 아침해가 뜬다 가슴이 설레도록 이렇게 푸르른 우리네 산과 들인데 이 봄날에 나는 아침이면 혼자서 쓴 울음을 삼켜야만 했다 기약 없는 앞날이 캄캄하여서 소리 없는 가슴이 답답하여서 고단한 하루를 지나온 밤에도 나는 쉬 잠들지 못하였다 이 민주의 땅 이 아름다운 강산에서 있을 수 없는 믿을 수 없는 정의를 짓밟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구둣발 같은 검찰과 진실을 덮으려 영혼까지 팔아 먹는 손바닥 같은 언론이 있어 잠시 하늘이 보이지 않았기에 이 숨 막히는 세상에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늘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지만 밤이 깊을 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는 한 말씀을 붙들기로 하였다 이 어둔 혼돈의 세상을 그저 밤하늘처럼 무심히 바라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어두워도 밤하늘 어딘가에는 별 하나가 빛나고 있지 않.. 2022. 4. 20.
오늘의 세월호, 서초경찰서 강제연행 된 대학생들 서초경찰서에선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강제 연행된 순결한 애국 대학생들의 안전한 귀가 조치를 부탁드립니다. 어제 4월 15일 대검찰청 기자실로 들어간 대학생들이 외친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기범 김건희를 구속하라." 이제는 고장난 저울대 검찰, "검수 완박하라." 사회 정의 바로 세우기 위한 열망들 우리 국민들을 대신한 학생들의 움직입니다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김건희를 구속하라." 완전히 고장난 저울대 검찰, "검수 완박하라." 대학생이 서초경찰서로부터 강제 연행되었습니다. 강제 연행 되어야 할 대상은 사기범 김건희입니다. 순결한 애국 대학생들이 아닙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밤부터 수차례 서초경찰서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침에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대학생.. 2022. 4. 16.
💺 "김건희를 수사하라!", 대학생들 만세! - 강제연행 된 대학생들 털끝도 건드리지 마라! 4월 15일 낮, 대검찰청 기자회견실로 찾아들어간 대한민국의 대학생들 만세! "대학생들 만세!" "대학생들 만세!" "대학생들 만세!" 피켓을 든 대학생들이 외친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김건희를 구속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우리의 아들 딸들이 목청으로 외치며 사회 정의 바로 세우기의 깃발을 대검찰청에 꽂았습니다 하지만 사회 정의를 외치던 5명의 대학생들은 이후 공권력에 의해 강제 연행되었고 현재 공영 언론 방송사에서는 보도를 막고 있습니다 5명의 대학생들을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내 자녀와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지켜야 합니다 나도 하루에도 몇 천 번을 가슴을 치면서 대검찰청, 어쩌다 범죄자들의 은신처가 .. 2022. 4. 16.
검찰공화국, 국민으로서 난민이 된 심정이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 최근 한 달간 (전)검찰총장 윤 당선인이 도리도리 참견하고부터 이 땅에서 이 국가로부터 나는 난민이 된 기분이었다 이 땅에 이 국가에 과연 마음 둘 곳이 있나 나까지 도리도리 찾는 중이었다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학생을 내다버린 부산대와 고려대를 보면서 나는 마치 나와 내 딸아이가 학교로부터 내침을 당한 기분이다 이건 꼭, 나와 내 가족과 이웃이 국가로부터 내침을 당한 격이다 누구든 검찰 개혁에 나섰다간 누구든 조국과 조민처럼 당할 거야, 라는 뜻이다 학교가 존립할 수 있는 이유와 목적은 오로지 진리와 학생 뿐이다 학교가 끝까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것은 진리와 정의와 자식 같은 학생인 것이다 만약 교회가 어린 아이 같은 성도를 내친다면 그런 교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입학에 아무.. 2022. 4. 15.
'홍익대'에서 켜진 진리의 불씨 아크로비스타 앞, 어느 대학강사의 팩폭연설 - YouTube 국민대에서 눈 감아버린 진실 서울대에서 밟아버린 민주 고려대에서 지운 양심 부산대에서 내다버린 학생 권력과 자본 앞에 스스로 굴복하며 스스로 폐허를 자초한 진리의 전당들 그러나 불씨 하나가 살아 있었다! 홍익대에서 켜진 불씨 하나 임지연 교수님, 참 반갑습니다 이 땅에서 죽어가던 대학이 이 한 분으로 인해 부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직전에 일어난 서울 면적 4분의 1을 태운 동해안의 산불을 기억합니다 그 시작점은 불씨 하나였습니다 꺼져가던 잿더미 속에 아직 불씨가 살아 있었습니다 진리의 전당에서 꺼져가던 양심 홍익대에서 켜진 불씨와 같은 사람 나보다 나이가 많다면 언니라 부르고 싶은 사람 나보다 나이가 적대도 나는 교수님이라 부를 것이며 나.. 2022. 4. 12.
멍 한 순간 멍 한 순간 멍해지는 순간은 내 안으로 하늘이 들어차고 있는 시간 보이지 않는 손짓으로 나를 지우시고 있다는 신호 하얀 백지처럼 푸른 창공처럼 이렇게 또 나를 어린 아이로 데려가신다 이어서 태초의 없음으로 데려가신다 그러면, 나는 그냥 말없이 하나 둘 셋, 몸에 힘을 빼면서 귀를 열고서 그냥 숨만 쉬면 된다 허공 중에 반짝 한 톨의 먼지가 일어 한 점 숨이 된 나에게 아무 것도 아닌 나에게 지나가는 바람이 한 톨의 말씀을 이미 하늘로 가득찬 너른 땅 내 마음밭에 떨구어 주시며 낮아진 가슴으로 숨을 불어 넣어주신다 그러면 나는 나도 모르게 아득히 먼 깊은 데서부터 알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이 출렁이어 샘솟듯 눈물이 차올라 빈 방에 촛불 하나 켠 듯 가슴이 따뜻하여진다 2022. 4. 11.
촛불 잔치 잔치 잔치 열렸네 잔치 잔치 열렸네 오늘도 청계 광장에서 촛불 잔치가 열린다는데 나도 나도 기차 타고 가고 싶은데 월세 월급 자꾸만 올라가는 대출 이자가 내 발목을 잡고서 안 풀어주네 올해가 벌써 세월호 우리 아이들의 8주기라는데 바닷물을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오늘 아침엔 태화 강변에 벚꽃이 흩날리는데 가슴에선 푸른 파도가 치고 겨울비가 내린다 누군가 가슴속 깊이 수장시킨 진실이 푸른 바다에 태양처럼 떠오르는 날이 곧 올거야 4월의 벚꽃과 함께 우리 다같이 함께 웃는 날 얘들아, 노란 나비처럼 푸른 하늘을 날아올라라 아니 벌써, 이미 너희들은 내 어둔 가슴 이 어둔 세상 밤하늘에 별이 되어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단다 그곳에서도 이 세상을 반짝 비춰주어서 고마워 노랗게 밝혀주어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2022. 4. 9.
💺'여사'의 새로운 뜻 여기 사기범 있다 여기 사기범 있다 여기 사기범 있다 사기범의 거짓 인생 전체가 사기 범죄 증거들로 넘쳐나는 줄 이제는 온 세상이 다 알게 되었다 미국 언론도 영국 언론도 대만 언론도 프랑스 언론도 오직 대한민국 언론과 검찰만 손바닥으로 푸른 창공을 가리고 있다니 참, 여사가 있는 곳은 그 어디든 감옥이 된다 그러니 여사는 집 밖에서도 집 안에서도 후드티를 입지요 언제든 그 부끄러운 얼굴을 가리기 위하여 그렇지 않으면 견공이 뒤에서 목덜미를 낚아챌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사는 게 감옥이지 감옥이 따로 있나 여사가 있는 곳이 감옥이지 "나는 그렇게는 살고 싶지 않아요." 발버둥 치는 2030 개딸들과 함께 할게 이모가 파란 풍선처럼 개혁의 딸들아 참 고맙다 아직 밤바람이 찬데 밖에서 고생이다 찬바람 속에서도 .. 2022. 4. 8.
하얀 감기약 국민학교를 다닐 적에 아이들의 감기약은 가장 쓴 인생의 쓴맛이었다 봄날에도 기침이 잦았던 나는 약을 먹지 않으려고 목련 꽃봉우리처럼 입을 꾹 다물고 달아나지도 못하고 나뭇가지 끝에 앉은 듯 아빠 다리를 하고서 요지부동 앉아 있으면 아빠는 밥숟가락에 하얀 가루약과 물을 타서 큼지막한 새끼손가락으로 푹 무슨 약속이라도 하시려는 듯 휘휘 가루약이랑 물이 풀풀 날리니까 나중엔 젖가락 끝으로 휘휘 살살 약을 개어서 먼저 맛을 보셨다 아빠는 그 쓴 약을 설탕처럼 쪽쪽 드시며 쩝쩝 소리까지 내시면서 "아, 맛있다! 감탄사까지 타신다 세상이 다 아는 하얀 거짓말까지 하시는데 아빠 얼굴을 아무리 살펴 보아도 구름 한 점 없이 웃기만 하신다 나는 속으로 걱정이 되어서 감기도 안 걸린 아빠가 내 감기약을 드셔도 되는지 사실.. 2022.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