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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43

밤과 낮의 구별법 “누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형제자매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보이는 자기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자매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계명을 주님에게서 받았습니다.”(요일 4:20-21) 주님의 은총과 평화를 빕니다. 하루하루 기쁘게 살고 계시는지요? 전도서 기자는 “하나님은 이처럼,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니, 덧없는 인생살이에 크게 마음 쓸 일이 없다”(전 5:20)고 말하지만, 우리는 마치 근심 걱정이 우리 소명인 것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상의 모든 순간은 메시야가 우리에게 틈입(闖入)하는 문이라지요? 자잘하기 이를 데 없는 일들도 잘 살펴보면 그 속에 아름다움이 .. 2021. 10. 14.
등 뒤의 햇살 그대 등 뒤로 내리는 햇살이 따스함으로 머물도록 한 올 한 올 품안에서 머물도록 잠깐 잠깐만이라도 그대 고요하라.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비늘 같은 햇살 햇살은 거리에 널리고 바쁜 걸음에 밟히니 표정 잃은 등마다 낯선 슬픔 제 집처럼 찾아드니 그대 등 뒤로 내리는 햇살이 새근새근 고른 숨결로 머물도록 잠깐 잠깐이라도 그대 침묵하라. - 1989년 2021. 10. 14.
배 하나를 돌려 깎아서 네 식구가 좋게 나누느라 누나 접시에 세 쪽 동생 접시에 다섯 쪽 아빠 접시에 세 쪽 엄마는 입에 한 쪽 저녁 준비를 하느라 잠시 고개를 돌렸다 돌아 보니 아빠 접시에 두 쪽 누나 접시에 두 쪽 이상하다 누가 먹었지 했더니 저는 안 먹었어요 아들이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시치미를 뚝 땐 얼굴빛으로 증거 있어요? CCTV 있어요? 엄마가 가만히 보면서 CCTV는 니 가슴에 있잖아 가슴에 손을 얹으면 CCTV가 켜지니까 지금 바로 작동시켜봐 합니다 자기가 자기를 보고 있고 자기가 자기를 알고 있는데 그랬더니 순순히 제가 먹었어요 바른말을 합니다 2021.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