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카잔차키스를 읽으며


어제 오늘 니코스카잔차키스의 ‘오 아름다운 크레타의 영혼’을 읽는다. 그의 작품들에서 인상적인 말들을 뽑아 엮은 책이다. 낱권으로 읽을 때의 신선함이 되살아난다.


거침없는 사고와 행동, 그러면서도 더 없이 맑고 투명한 영혼. 머릿속에서가 아니라 가슴속에서 꾸밈없이 일궈내는 살아있는 언어들.


자유혼을 가져야만 얽매임 없이 내 사는 땅과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거라고, 그가 들려주는 여러 얘기들은 가르친다.


분명 그는 내게 커다란 산이다. 한 마디 말로는 규정할 수 없는, 우직하고 묵묵한 산. 니코스카잔차키스를 통해 확인한 건 초라하게 무뎌진 내 언어와 영혼이었다.

<얘기마을>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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