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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2

숨 그리고 숨쉼 숨을 쉰다 숨을 쉰다 숨은 쉬는 일 숨은 쉼이 된다 너무 빨라지지 않도록 너무 가빠지지 않도록 숨으로 고삐를 매어 몸과 마음의 황소를 길들이는 일 숨을 쉬는 순간마다 숨은 쉼이 되는 일 숨은 몸에게 쉼을 준다 성성적적(惺惺寂寂) 깨어서 숨을 바라보는 일이 오늘 하루 나의 주업무 나머지 몸을 위해 먹고 사는 모든 일은 어디까지나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업일 뿐 숨이 거칠어지지 않도록 숨이 중용을 잃지 않도록 숨을 쉬는 일 숨은 쉼을 준다 영혼의 탯줄인 숨줄에 매어 순간과 순간을 새롭게 살아간다 고요한 숨은 우리의 본래면목 숨은 우리의 하느님 숨을 쉰다 숨을 쉰다 2021. 7. 18.
손바닥만 한 사랑 주일 저녁예배, 오늘은 특별히 박종구 씨 가정을 위해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박종구 씨는 변정림 씨 남편인데 얼마 전 발에 심한 동상이 걸렸다. 술에 의지해 살아온 박종구 씨, 술에 취하면 고래고래 큰 소리가 작실 골짜기에 밤늦게까지 가득하다. 얼마 전 동네에 결혼식 잔치가 있던 날, 몹시 춥던 날이었는데 그날 동상이 걸렸다. 한낮에 술에 취한 채 나간 박종구 씨를 밤 11시가 되어서야 윗작실 논배미에서 발견을 했다. 마실을 갔다가 길을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가던 동네 아주머니가 발견을 한 것이었다. 연락을 받은 집배원 아저씨가 놀라 달려갔을 땐 온몸이 얼어붙어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짚단에 불을 놓아 한참을 녹인 다음에야 겨우 등에 업고 집으로 내려올 수가 있었는데, 그 사이 발에 심한 동.. 2021.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