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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43

없는 책 돈냄새가 없는 책 추천사가 없는 책 전쟁 후 서울에서 태어나 이 땅을 살아오는 동안 반평생의 구비길을 넘고 넘으며 글에서 없는 냄새를 풍길 수 있다니 글을 읽으면서 있음을 찾으려다가 이 땅에서 나를 세운 흔적이라고는 마땅히 없고 또 없어서 눈물을 지우고서 바라보는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하늘처럼 출렁이며 때론 잠잠한 맑은 글에 비추어 되돌아볼 것은 없는 나 자신 뿐이었다 , 최창남 2021. 4. 14.
제 분수를 모르는 하루살이의 소동이라! 시편 2편 4절 하늘 옥좌에 앉으신 야훼, 가소로워 웃으시다.() 笑蜉蝣之不知自量(소부유지부지자량) 제 분수를 모르는 하루살이의 소동이라! 4절에서 시인은 그 난장판의 야단법석에서 하느님의 웃음소리를 듣습니다. 1990년 보이저 2호가 바쁜 여정을 잠시 미루어 몸체를 돌려 지구의 모습을 촬영하고는 그 사진을 지구에 전송하였지요. 61억km 떨어진 곳에서 찍은 지구는 겨우 0.12 화소에 불과했지요. 그리고 우리는 그 사진을 보고 이 우주에서 인생이 몸붙여 사는 지구와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더 선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임무를 제안하고 이끌었던 칼 세이건은 그 사진을 통해 얻은 감명으로 ‘창백한 푸른 점’에 지나지 않는 지구를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2021. 4. 14.
봄(23) 에구구 시방 사월 허구두 중순인디 이게 웬 뜬금읍는 추위라냐 꽃들이 춥겁다 여벌 옷두 읍구만 - (1996년) 2021.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