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22 평범한 행복의 꿈을 내려놓고 “내적 자유와 진정성에 대한 물음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이 땅에서 구현되는 하나님의 통치를 부인하지 마십시오.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굳게 잡으십시오.”-브루더호프 공동체 설립자 하인리히 아놀드 그리스도의 자비와 평화가 우리 가운데 임하시기를 빕니다. 어느덧 우리는 사순절 순례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늦추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느새 벚꽃이 만개하여 잿빛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계절의 흐름은 이렇게 유장하건만 사람 홀로 유정하여 희망과 절망 사이를 분주하게 오갑니다. 가만히 꽃 앞에 멈추어 서면 우리 속에서 들끓던 소리가 비로소 잠잠해지고 결삭은 마음에 따뜻한 기운이 스며듭니다. 지난 40일 동안 늘 책상머리에 두었던 사순절 달력.. 2021. 4. 2. 봄(16) 난간에 서서 이불을 터는 것은 먼지를 터는 것만이 아니어서 어둡고 무거웠던 마음 구석구석 눅눅했던 마음 어설프고 엉성했던 마음 생각만큼 사랑하지 못했던 마음 모두 털어내는 것이니 펄럭펄럭 하늘을 향해 마음의 날개 하나 다는 것이니 - (1996년) 2021. 4.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