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41 우속장님네 황소 한희철의 얘기마을(25) 우속장님네 황소 우속장님네 소는, 윗작실 우속장님네 누런 황소는 겁도 없고 추위도 덜 타야겠다. 캄캄해지고도 한참을 더 어둠을 더듬어 일을 마치곤 그래 넌 여기서 그냥 자라 잠시 후에 다시 올 터니 들판에 소 놔 둔 채 집으로 오면텅 빈 들판에 혼자 남아 밤을 지새우는 우속장님네 황소. 커다란 두 눈 껌뻑여 밤하늘별을 세며 무서움 쫓고, 빙글빙글 같은 자리 돌며 어릴 적 엄마 젖 그리며 추위를 쫓고. (1989) 2020.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