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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3

베드로의 눈물 조진호와 함께 하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순례(24) BWV 244 Matthäus-Passion / 마태수난곡 No. 24 베드로의 눈물 마태수난곡 2부 45~46번마태복음 26:69~73음악듣기 : https://youtu.be/YAD8bJc5SPw45(38)내러티브에반겔리스트69.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69. Petrus aber saß draußen im Palast; und es trat zu ihm eine Magd, und sprach:대사 여종1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Und du warest auch mit dem Jesu aus GaIilaa.내러티브에반겔리스트70.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70. Er leugnete aber .. 2020. 6. 19.
다석, 도올, 머튼, <시편 사색>을 주워서 소꿉놀이 신동숙의 글밭(168) 다석, 도올, 머튼, 을 주워서 소꿉놀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심심해진다. 한때 바깥 일도 해보았지만, 제 스스로가 이 사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한 사람임을 자각하게 되었다. 자본과 경제 논리로 형성된 이 사회구조 안에선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 나인 것이다. 물론 스스로도 어려서부터 이 사회 안에서 있음직한 성공에 대한 꿈을 꾸어본 적 없이, 몸만 자라서 어른이 되었다. 그러니 서로가 아쉬울 것도 없는 사이인 것이다. 그래서 그냥 집에서 혼자 놀기로 했다. 설거지를 하다가 종종 쪽창으로 창밖을 본다. 마당 위에 하늘을 보고, 나무도 보고, 풀꽃도 보고, 새소리에 귀가 맑아지기도 하면서, 그렇게 가만히 바라본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이 세상은, 자연은 참! 신기.. 2020. 6. 19.
삶을 모르고서야 한희철의 얘기마을(3) 삶을 모르고서야 “제가 열 살 때 샘골로 글을 가르치러 댕겼어요. 국문이죠. 그때 칠판이 있었겠어요? 그런데 샘골 노인들이 참 지혜로웠어요. 어떻게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쟁반에다 좁쌀을 담아 준비를 해 둔 거예요. 손가락으로 좁쌀 위에 글을 썼다가 흔들면 지워지니 아, 그 얼마나 편하고 좋아요.” “요샌 큰일이에요, 시골에도 도둑이 많으니. 며칠 전엔 성희 네도 도둑을 맞을 뻔 했대요. 자가용 타고 온 웬 남자들이 서성거려 그 집에 온 손님인 줄로 알았지 도둑인 줄 생각이나 했겠어요.” “바로 그날 부놋골에서 도둑을 맞았데요. 금반지 다섯 개와 쌀 두가마를 잃어버렸대요.” “흥호리에선 경운기 앞대가리만 빼갔대요. 값나가는 쪽이 앞쪽이니까 대가리만 빼서 차에 싣고 갔나 봐요... 2020.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