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4/083

서로를 신뢰한다면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51) 서로를 신뢰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당연한 듯이 누려왔던 많은 것들이 멈춰 서고 있다. 하늘을 날던 비행기마저 주차장 자동차들처럼 활주로에 늘어서 있는 풍경은 생경스럽기만 하다. 날개 꺾인 새들처럼 보인다. 독일에 있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보내는 일이 이토록 어렵다니.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고, 가족관계증명서를 챙기고, 그렇게 몇 차례 우체국을 왔다 갔다 하여 겨우 부치긴 부쳤다. 같은 주소에 살고 있음에도 한 명당 8개로 제한된 마스크를 각각 다른 상자에 담아야 했다.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다. 필터는 아예 반출금지란다. 난리를 치듯 짐을 부치고 돌아서려 할 때 종이 하나를 내민다. 짐이 배달이 안 되어도 배상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에 서명을 하라는 것.. 2020. 4. 8.
나의 예수는 어디로 갔는가? 조진호와 함께 하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 순례(19) BWV 244 Matthäus-Passion/마태 수난곡 No. 20 나의 예수는 어디로 갔는가? 마태수난곡 2부 36번음악듣기 : https://youtu.be/VookICUXKfY36(30)코멘트알토 아리아와 합창SOLOAch ! nun ist mein Jesus hin! CHORWo ist denn dein Freund hingegangen, O du Schönste unter den Weibern? SOLOIst es möglich, kann ich schauen? CHORWo hat sich dein Freund hingewandt! SOLOAch! mein Lamm, in Tigerklauen!Ach! wo ist mein Jesus hin?.. 2020. 4. 8.
아무거도 하지 않는 시간 신동숙의 글밭(127) 아무거도 하지 않는 시간 언젠부터인가 저의 하루 일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생겼어요. 일어나서, 씻고, 먹고, 비우고, 만나고, 일을 하고, 산책을 하고,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놀고, 글을 쓰고, 잠을 자고, 꿈을 꾸는 등 어느 것 하나 우리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시간이 없지만요. 그래도 이 시간을 위해서 먹고, 이 시간을 위해서 읽으며, 이 시간을 바라보고 그리워하면서 어느덧 이 시간은 저의 하루가 품은 소중한 알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그처럼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은, '아무거도 하지 않는 시간'입니다. 이제는 '아무거도 하지 않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겠지만, 짧더래도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니까요. 윤동주 시인의 다 헤아리지 못하는 별처럼, 다 헤아릴 수 없는 봄날의 .. 2020.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