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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3

새들이 꽃밭을 찾는 이유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46) 새들이 꽃밭을 찾는 이유 예배당 앞 공터를 꽃밭으로 만든 이후, 공터는 새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했다. 비둘기며 참새, 까치 등이 찾아와 시간을 보낸다. 새들도 꽃을 좋아하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새들이 꽃밭을 찾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꽃밭을 만들며 방앗간을 하는 장로님이 깻묵을 몇 자루 가져왔다. 깻묵을 뿌려 땅을 비옥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새들이 꽃밭을 찾은 이유는 바로 깻묵에 있었다. 우리가 예배당을 찾는 이유가, 예수를 찾는 이유가 딴 데 있지 않기를! 2020. 4. 3.
우리의 중보자 예수 조진호와 함께 하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 순례(18) BWV 244 Matthäus-Passion/마태 수난곡 No. 19 우리의 중보자 예수 마태 수난곡 1부 34번~35번 마태복음 26:51~56음악듣기 : https://youtu.be/54jonxBMC8s34(28)내러티브에반겔리스트51. Und siehe, einer aus denen, die mit Jesu waren, reckete die Hand aus und schlug des Hohenpriesters Knecht und hieb ihm ein Ohr ab. 52. Da sprach Jesus zu ihm:51.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에 하나가 손을 펴 검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52.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대사예.. 2020. 4. 3.
소 발자국에 고인 물처럼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45) 소 발자국에 고인 물처럼 최근에 교우 장례가 두 번 있었다. 목회를 하며 교우 장례를 치르는 것이야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엔 남달랐다. 두 장례 모두 생각하지 못한 장례였기 때문이다. 한 교우는 67세, 건강하게 잘 지내던 권사님이었다. 생각지 않은 곳에서 쓰러진 권사님을 너무 늦게야 발견한 것이 문제였다. 결국 권사님은 장기 기증을 선택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또 한 사람은 집사님의 남편이었다. 40세, 믿어지지 않는 나이였다. 특별한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는데, 갑자기 심장에 마비가 왔다. 눈물만 흘릴 뿐 가족들은 모두 일어난 일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두 분의 장례를 치르며 내내 떠올랐던 것은 조선시대 시인 박은의 시였다. 평생 농사를 지으면 살자고 약속한 .. 2020.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