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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72

한 사람이 모두가 되기까지 신동숙의 글밭(112) 한 사람이 모두가 되기까지 이 사회에서 제 자신의 가치를 화폐만으로 환산하려는 일이, 이제 저에겐 시대에 뒤떨어진 진부한 일이 됩니다. 스스로를 겸손함으로 붙들어 메두려함도 아니요. 교만함으로 떠벌리듯 자랑하려함도 아닙니다. 비록 걸친 옷은 촌스럽지만, 가치 의식 만큼은 최첨단 기술을 추구하니까요. 시대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거듭 제 자신을 비추어봅니다. 자연과 지성의 거울들과 역사와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고 또 비추어 하늘을 보듯 늘 바라보려 합니다. 이미 스스로의 가치를 화폐만으로 환산하지 않으며,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시는 분들을 많이도 보아오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광고를 하지 않기에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마치 유유히 흐르는 강물 속 깊은 물처럼, 구름 .. 2020. 3. 17.
어려울 때 못하면 넉넉해도 못한다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28) 어려울 때 못하면 넉넉해도 못한다 잠시 장로님들과 모임을 가졌다. 며칠 전 기도하던 중에 들었던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 비전교회(미자립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싶었다.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예배도 드리지 못한 채 월세를 내야 한다면, 그건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릉교회가 속한 성북지방 안의 미자립교회가 13개 교회, 한 교회당 100만원씩을 전하려면 1300만원이 필요했다. 사석에서 이야기를 들은 교우가 300만원과 100만원을 전해주었으니 900만원만 더 보태면 될 일이었다. 좋은 일을 하자는데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기에 좋은 일을 의논할 때에.. 2020.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