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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82

내 안에 텅 빈 하늘을 신동숙의 글밭(74) 내 안에 텅 빈 하늘을 내 안에 텅 빈 하늘을 진리의 말로 채울 수 있다면 진리의 숨으로 촘촘한 말의 그물망에 매여 내 영혼 진리의 숨 안에서만 온전히 자유하도록 그러고도 빈 하늘이 있다면 이 또한 사랑의 빛으로 채워지기를 내 영혼의 목마름은 한 순간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기에 울컥 샘물이 넘쳐 흐르면 그 눈물 한 방울씩의 좁은 물길을 따라서 말과 숨으로 있는, 진리의 사랑으로 흐르기를 여기저기서 토하듯 쏟아내는 정보와 책의 홍수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참된 길을 잃지 않고, 제 마음의 중심을 잡고서 일상을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걷는 구도와 순례의 여정에 좋은 스승과 좋은 벗과 좋은 책이 있다면, 자연 속에서 함께 걷는 그 순례길은 .. 2020. 2. 8.
스미다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94) 스미다 식물을 가꾸는 이들에게는 자연스럽기도 하고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게는 새롭게 보였다. 목양실 안에 있는 몇 몇 화분 중에는 난도 있는데, 어느 날 보니 난 화분이 물을 담은 양동이 안에 들어가 있었다. 사무실의 장집사님이 한 일이다 싶은데, 난 화분에 물을 주는 대신 화분을 물에 담금으로 물이 스미도록 한 것이지 싶었다. 난 화분에 물을 부어주는 것과 물이 스미도록 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나는 모른다. 하지만 단번에 쏟아 붓는 것보다는 조금씩 스미도록 하는 것이 난에 필요해서 그리 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 난 뿐일까? 믿음도, 은혜도, 함께 나누는 마음도 마찬가지 아닐까? 단번에 넘쳐나도록 쏟아 붓는 것보다는 시간을 잊고 알게 모르게 스미는 .. 2020.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