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11/223

꽃자리 신동숙의 글밭(3) 꽃자리 거의 대부분의 사진이 제가 살고 있는 집과 작은 마당, 집 앞 강변의 풍경들입니다. 글감도 주로 일상의 소소하고 흔한 모습을 담다보니 사진도 그에 어울리는 소박하고 때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평범한 모습들이 대부분입니다. 신기하고 감사한 건, 손톱보다 작은 풀꽃, 땅을 구르던 낙엽 한 장도 사진으로 담아 놓고 보면은 이렇게 예뻤던가 싶어 새로운 눈을 뜨는 즐거움을 누리게 된답니다. 눈 여겨 보는 일. 아무리 작고 하찮은 대상도 마음을 기울이고 눈 여겨 보아주면 아름다운 순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사진을 통해서도 보게 됩니다. 며칠전에 벗님들의 포스팅을 읽던 중, 유난히 제 눈길을 끄는 사진이 한 장 있었습니다. 적힌 이름을 보니 분홍 동백꽃. 복사꽃보다는 연하고 매화꽃보다는.. 2019. 11. 22.
지지 못한 지게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19) 지지 못한 지게 북콘서트가 있어 원주를 다녀왔다. 원주청년관과 하나복강원네트워크가 함께 주관하는 행사였다. 여전히 원주청년관 지하의 는 친근하게 느껴졌다. 목회자들과 교우들, 독서모임에 속한 이들이 함께 참석을 했는데, 오랜만에 대하는 얼굴들도 있어 반가운 마음이 더욱 컸다. 처음 제안을 받을 때만 해도 DMZ를 걸은 이야기를 담은 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야지 했는데, 로 바꾸게 되었다. 몇 명이 참석할지를 알지 못하는 터에, 출판된 책 중에서 거의 판매가 끝난 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자연스럽게 단강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마침 단강도 원주권에 속한 마을, 그런 점에서는 일리 있는 선택일지도 몰랐다. 예배당이 없던 외진 마을, 내게는 첫 목회지, 창립예배.. 2019. 11. 22.
시詩 밥 신동숙의 글밭(2) 시詩 밥 ... 설익은 하루를 살아온 후 혼자 앉은 고요한 밤 아쉽고 부끄런 마음 걷어내고 무표정한 일들 걷어내고 밑바닥까지 내려갑니다 보물찾기 하는 아이처럼 그래도 바닥엔 누룽지 같은 감동이 눌러 붙어 있어서 돌돌돌 긁어 모으니 시밥 한 그릇은 나옵니다 2019.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