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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3

하나님 일 한답시고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07) 하나님 일 한답시고 여름이 되었고, 많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빠뜨릴 수 없는 행사 중의 하나가 수련회여서, 각종 수련회가 이어진다. ‘수련’할 때의 ‘수’는 ‘닦을 수’(修), ‘련’은 ‘익힐 련’(練)이다. 더러워진 것을 닦아내고, 익혀야 할 것을 익히는 모임이 수련회인 것이다. 여러 해 전 크리스천기자 수련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크리스천기자 수련회가 정확한 모임이름이었는지는 자신이 없는데, 방송 신문 잡지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자 중 크리스천 기자들이 따로 모임을 갖는 자리였던 것은 분명하다. 글을 쓰는 목사라 생각해서 이야기를 청했지 싶었다. 한 가지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면서 생각해보니 크리스천 기자인 여러분과 목사인 제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 2019. 8. 1.
위장(僞裝)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08) 위장(僞裝) 1978년 서울 냉천동에 있는 감신대에 입학을 했을 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신학 자체가 두렴과 떨림의 학문이었던 데다가, 목회를 준비한다는 것은 더욱 그런 일이어서 모든 것이 다 새롭고 조심스럽게 보일 때였다. 그 때 만났던 사람 중에 강인호 형이 있다. 당시는 한 학년의 학생 수가 50명이었는데, 우리 학년에는 우리가 형이라 부르던 이들이 몇 명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입학을 했거나, 군대를 다녀온 분들이었다. 강인호 형도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이었는데, 나는 언제 한 번 형과 편히 이야기를 나눠본 기억이 없다. 당시 나는 여러 면에서 숙맥이었고, 선뜻 다가가 이야기를 나눌 만큼의 숫기를 가진 것도 아니었다. 그런 내게 강인호 형은 공부도 잘 하고.. 2019. 8. 1.
거북이 등짝이 갈라진 이유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09) 거북이 등짝이 갈라진 이유 인디언 전설에 따르면 거북이 등짝이 갈라진 데는 이유가 있다. 어느 날 숲속을 걷던 거북이 한 마리가 남쪽으로 가겠다는 새들을 만났다. 거북이는 자기도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거북이가 나뭇가지를 입에 물었고, 새 두 마리가 양쪽에서 나뭇가지를 발로 움켜잡고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거북이로서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황홀해진 거북이가 저 아래로 펼쳐지는 광경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지만, 새들은 그런 거북이의 마음을 모르고 날기만을 계속했다. 마침내 참지 못한 거북이가 새들에게 묻기 위해 입을 열었는데, 그것이 치명적인 실수였다. 막대기를 놓친 거북이는 한 순간에 땅바닥을 향해 떨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머리와 두 팔다리를 몸속에 감추고 움츠린 채.. 2019.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