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06/192

요단강의 일곱 번 목욕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68) 요단강의 일곱 번 목욕 한 주간, 환우들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갖고 있다. 겸하여 7일간 21끼 릴레이 금식기도도 이어가고 있다. 평소보다 많은 교우들이 나와 눈물어린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정한 끼니에 금식을 하며 기도를 이어간다. 교우들의 성경책 갈피에는 환우들의 이름과 병의 상태 등이 적힌 카드가 꽂혀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를 드린다. 기도회를 시작하게 된 데는 계기가 있다. 원로 장로님 한 분이 강화도로 요양을 떠난다는 말을 들었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계신데, 강화도에 한 집을 얻어 요양을 하시겠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이 아팠다. 얼마나 힘이 들고 고통스러우면 그런 선택을 하실까 싶었다. 겪는 .. 2019. 6. 19.
교각살우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67) 교각살우 여러 해 전이었다. 교회학교 아이들과 함께 단강을 찾았다. 손으로 모를 심으며 쌀 한 톨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아이들과 함께 단강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마을 어른 한 분이 괜찮다면 소로 밭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마침 산에 있는 밭을 갈 일이 있는데, 도시 아이들이 언제 소로 밭을 가는 걸 보았겠느냐며 이야기를 꺼낸 것이었다. 의미 있는 시간이겠다 싶어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섬뜰마을 꼭대기에 있는 저수지를 끼고 산길을 올라 밭에서 일하고 있는 마을 분을 만날 수 있었다. 단강에서 목회를 할 때 섬뜰 반장을 지낸 김사식 씨였다. 아이들은 쟁기질을 멈추고 자신들 앞에 선 마을 어른을 박수로 맞았다. 김사식 씨는 도시에서.. 2019.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