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51 달팽이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43) 달팽이 오랜만에 달팽이를 보았다. 어릴 적 흔하게 보았던, 적당한 크기의 달팽이였다. 돌돌 감긴 황금빛 껍데기를 등에 지고 부지런히 길을 가고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정한 곳이 있는 것인지 머리에 달린 두 개의 더듬이로 연신 사방을 더듬으며 방향을 찾는 듯했다. 달팽이의 더듬이는 두 쌍이다. 큰 더듬이 끝에는 눈이 한 개씩 있고, 작은 더듬이 사이에 입이 있다. 입에는 까칠까칠한 이가 있어 풀잎이나 이끼 등을 먹는다. 달팽이를 보면 하나님이 유머가 참 많으신 분이라는 걸 생각하게 한다. 어찌 달팽이를 만드실 생각을 했을까 싶기 때문이다. 구조나 형태가 생존과는 상관없이 심미적이다 싶어 저런 모습으로 어찌 사나 싶은데, 달팽이에게도 있을 것은 .. 2019.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