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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92

견뎌야 하는 무게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38) 견뎌야 하는 무게 창문 밖으로 건물 하나를 짓는 모습을 여러 달 바라보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모든 재료와 모든 과정들이 모여 집 한 채가 세워지고 있는 모습을 본다. 토요일인 엊그제도 아침부터 작업이 한창이었다. 2층에서 3층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키가 장대인 크레인이 서서 온갖 재료들을 일하는 곳까지 올려준다. 저 모든 재료들을 사람이 등짐으로 옮기자면 하세월일 텐데, 지금은 기계가 척척 감당한다. 오늘 올리는 짐들의 대부분은 철근이다. 크레인은 키만 큰 것이 아니어서 힘도 세다. 철근 한 다발을 들어 올리면서도 힘든 기색이 전혀 없다. 도면을 든 이가 위로 올라온 철근이 놓일 자리를 지정해 주면, 다른 이들은 열심히 철근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 그야말로 일사.. 2019. 5. 19.
신선대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37) 신선대 한국 산에 반한 규영이와 함께 도봉산 포대능선을 찾았다.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도봉산 초입을 찾아가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도봉산은 손에 꼽을 만큼 우람하고 멋진 산이었다. 특히나 와이(Y)계곡은 험하기도 하고 위태하기도 하여 스릴과 함께 자유로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내가 지나온 길이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것은 흔한 경험이 아니지 않겠는가. 정점을 찍듯 마침내 오른 봉우리가 신선대였다. 탁 터진 사방과 시원한 바람, 산을 오르며 힘들었던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신선대 바로 앞에 솟아 있는 봉우리도 아름다웠다. 층층 쌓인 바위들이 또 하나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었다. 빼어난 경치에 반해 이 땅을 찾은 하늘의 천사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가.. 2019.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