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81 은퇴(隱退)와 염퇴(恬退)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36) 은퇴(隱退)와 염퇴(恬退) 은퇴(隱退)는 ‘숨길 은’(隱)과 ‘물러날 퇴’(退)로 된 말이다.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낸다는 사전적인 의미를 넘어 물러나 숨는 것, 혹은 숨기 위해 물러나는 것이 은퇴였던 것이다. 물러난 뒤에도 숨지 못하는 이들이 많고, 포곡은사처럼 어설프게 나섬으로 뒷모습이 아름답지 못한 경우들이 적지 않으니 물러나 숨는다는 의미는 얼마든지 새겨둘 만한 것이었다. 농암 이현보를 통해 알게 된 말 중에 ‘염퇴’(恬退)가 있다. 염퇴란 명리(名利)에 뜻이 없어서 벼슬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든지 출세의 길이 있음에도 그 모든 것을 등지고 고향을 찾은 농암에게 어울렸던 말이 ‘염퇴’였던 것이다. 염퇴의 길을 나서며.. 2019. 5.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