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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32

‘우리 모두’와 ‘저와 여러분’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34) ‘우리 모두’와 ‘저와 여러분’ 언젠가 몇 몇 목회자들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때였다.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이 흔한 것이 아니어서, 그런 시간이 주어지면 즐겁고 유익하다. 미국에서 목회를 하는 아들 목사를 둔 원로 목사님이 당신이 들은 아들 목사의 설교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다. “다른 건 몰라도 설교 중에 ‘우리 모두에게’라고 표현하는 것은 좋다고 여겨져요.” 설교자가 설교 중에 사용하는 용어, 특히 인칭대명사를 보면 그것만으로도 설교자가 갖는 태도나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는 뜻이었다. ‘우리 모두’라는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설교자가 회중과 자기 자신을 분리하지 않고 동일시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어서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2019. 5. 13.
폭력 혹은 무례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33) 폭력 혹은 무례 정릉에 와서 당황스러웠던 것이 있다. 설교를 하고 나면 설교 영상이 곧바로 페이스북에 올라가는 것이었다. 먼젓번 교회에서도 설교를 홈페이지에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오랫동안 거절하다가 음성만을 올리는 것을 마지못해 받아들였다. 그런데 설교가 끝나자마자 SNS에 오르다니, 몹시 당황스러웠다. 그게 관례였다니 받아들이기는 받아들였지만 불편한 마음은 적지 않았다. 우선은 조금씩 조정을 했다. 주일1,2부 설교 모두를 올리던 것을 하나만 올리기로 하고, 안 하던 페이스북에도 가입을 했다. 혹 누군가의 반응이나 의견이 있다면 모르고 지나갈 수는 없겠다 싶었다. 그것은 일시적인 방편, 아예 홈페이지를 바꾸기로 했다. 운영비를 줄이느라 교회 홈페이지를 페이스북과 연.. 2019.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