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21 겨울 나그네 하루 한 생각(2)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모르지 않는다. 이번 겨울을 지나면서도 몇 번인가 노래를 들었다. 들을 때마다 음습하고 을씨년스러운 독일의 겨울이 펼쳐진다. 하지만 몰랐다. 겨울 나그네가 한 시인의 시에 붙인 곡이라는 건 알았지만 그 시인이 빌헬름 뮐러라는 건 잊고 있었다. 전혀 몰랐던 것도 있었다. 겨울 나그네가 ‘낯선 이로 왔다가 낯선 이로 간다네.’로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다음과 같이 끝난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저편 마을 한 구석에 거리의 악사가 서 있네. 얼어붙은 손가락으로 손풍금을 빙빙 돌리네. 맨발로 얼음 위에 서서 이리저리 몸을 흔들지만 그의 조그만 접시는 언제나 텅 비어 있어. 아무도 들어줄 이 없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네. 개.. 2019.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