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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촛불 잔치

by 한종호 2022. 4. 9.

사진/김민웅 선생님의 페북에서




잔치 잔치 열렸네
잔치 잔치 열렸네

오늘도 청계 광장에서 촛불 잔치가 열린다는데
나도 나도 기차 타고 가고 싶은데

월세 월급 자꾸만 올라가는 대출 이자가 
내 발목을 잡고서 안 풀어주네

올해가 벌써 세월호 우리 아이들의 8주기라는데
바닷물을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오늘 아침엔 태화 강변에 벚꽃이 흩날리는데
가슴에선 푸른 파도가 치고 겨울비가 내린다

누군가 가슴속 깊이 수장시킨 진실이
푸른 바다에 태양처럼 떠오르는 날이 곧 올거야

4월의 벚꽃과 함께 우리 다같이 함께 웃는 날
얘들아, 노란 나비처럼 푸른 하늘을 날아올라라

아니 벌써, 이미 너희들은 내 어둔 가슴 이 어둔 세상
밤하늘에 별이 되어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단다

그곳에서도 이 세상을 반짝 비춰주어서 고마워
노랗게 밝혀주어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 촛불 잔치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평화의 촛불 잔치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서
이렇게 푸른땅, 산과 들을 맘껏 누리며
꺼져가던 가슴에서 진리의 촛불 하나 밝힐 줄 아는 사람

사람다운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나라
투명한 하늘이 둥글게 푸르게 안고 있는 나라

나는 이런 한국이 너무나 좋아
내가 한국땅에서 태어났다는 게 진짜 좋아

평화의 촛불 잔치를 볼 때마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게 정말로 행복해

오늘도 행복한 
평화의 촛불 잔치에서
진실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으면 좋겠다

평화의 촛불 잔치 한마당
나도 나도 김밥이랑 사이다랑 싸서

청계 광장에 봄소풍 꽃나들이 가서
노랑 풍선 파란 풍선 흔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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