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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조롱하듯

by 한종호 2021. 10. 25.



모든 게 올랐다. 정말 모든 게 겁나게 올랐다.


‘제사상 차리기도 어려워졌다’는 말이 빈 탄식이 아니다. 
단하나, 농산물만이 멀뚱멀뚱 한다. 바보처럼. 


무엇 그리 억센 놈에게 발목 잡혔는지 땀 벅벅 한숨 벅벅 농산물만 남겨두고, 비웃듯 조롱하듯 모든 게 올랐다.

-<얘기마을>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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