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사진/이재정

 

 


하늘이 땅을 적시우는 곡우
땅에 엎드린 씨앗과 어린 초목들이 푸른 날

감사의 기도를 하얗게 피워 올리우는 
산안개에 찻잎이 살을 찌우는 날

올해도 차밭에 갈 수 없는 아쉬움이
이제는 미안함이 되고

나는 갈 수 없지만
오늘 아침 이마에 닿은 공평하신 빗물 세례에

제자리에서 마음 놓이
감사의 기도를 하얗게 올리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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