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16)

 

사진/김승범

 


난간에 서서 이불을 터는 것은
먼지를 터는 것만이 아니어서
어둡고 무거웠던 마음
구석구석 눅눅했던 마음
어설프고 엉성했던 마음
생각만큼 사랑하지 못했던 마음
모두 털어내는 것이니
펄럭펄럭
하늘을 향해
마음의 날개 하나 다는 것이니

-<얘기마을>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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