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하늘처럼

 



밤하늘 불을 끄실 때
내 방에 불을 켠다

새벽하늘 불을 켜실 때
내 방에 불을 끈다

어둔 밤이면 
전깃불에 눈이 멀고

환한 낮이면 
보이는 세상에 눈이 멀고

언제쯤이면
나도 하늘처럼

밤이면 
탐욕의 불을 끄고서

어둠 한 점 지운 별처럼 
두 눈이 반짝일까

새벽이면 
마음에 등불을 켜고서

하늘 한 점 뚫은 해처럼
두 눈이 밝아질까

 

'신동숙의 글밭 > 시노래 한 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춤  (0) 2021.03.31
민들레 곁에  (0) 2021.03.30
나도 하늘처럼  (0) 2021.03.25
물 인심  (0) 2021.03.01
무의 새  (0) 2021.02.25
참빗, 참빛  (0) 2021.02.12
posted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