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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집

by 한종호 2020. 9. 24.

신동숙의 글밭(239)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집





땔감이래도 줏어다가


부뚜막 한 켠에 


쟁여 드리고 싶은 집


가난한 오막살이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집


책으로 둘러쌓인 방


서넛이 앉으면 꽉 차는 쪽방에서


권정생 선생님


이야기 한 자락만 들려주셔요


*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집'은 권정생 선생님의 노래 상자 제목에서 인용 - 권정생 詩. 백창우 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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