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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한 그루 나무처럼

by 한종호 2020. 8. 30.

신동숙의 글밭(222)


한 그루 나무처럼



한 그루 나무처럼

제자리에 머물러


자기 안으로 깊어진 사색의 뿌리 만큼

세상 밖으로 저절로 가지를 뻗치는


한 그루 나무처럼

하늘을 우러르는


고요히 숨쉬는 나로 인해

오늘도 하늘이 푸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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