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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소나 나귀는 주인을 알아보는데

by 한종호 2020. 7. 22.

한희철의 얘기마을(33)


소나 나귀는 주인을 알아보는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태복음 11:28-30)


박민하 성도님 댁을 심방 하면서 위의 성경을 읽었다. 무거운 짐, 걱정일랑 주께 맡기자는 말씀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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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중에 ‘멍에’도 그렇고 ‘두 마리 소가 나란히 밭을 간다’는 농사법에 대한 이야기도 그랬다. 함께 모임 교우들이 더 쉽게 그 말을 이해했다. 박민하 성도님은 ‘두 마리 소’를 ‘겨릿소’로 받으셨다. 


“소나 나귀는 주인을 알아보는데 내 백성은 나를 모른다.”(이사야 1:1-20)는 속회 공과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알아보나요?” 여쭸더니 “그럼요, 주인보다 먼저 알아보고 좋아 하는데요.” 허석분 할머니가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렇다. 하늘 바라 땅 일구며 씨 뿌리고 거두며 살아가는 땅의 사람들, 그들 가슴에 말씀일랑 씨앗처럼 떨어진다. 투박하고 푹푹한 땅의 가슴, 발아 기다려온 씨처럼 그렇게 떨어진다.


-<얘기마을>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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