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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당신의 고독

by 한종호 2020. 7. 6.

신동숙의 글밭(181)


당신의 고독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눈길이 얼마나 그윽한지


당신이 심연에서 길어 올린 눈물로 

적시우는 세상은 윤기가 돕니다


홀로 있는 시간 동안

당신의 고독은 얼만큼 깊어지기에


당신이 뿌리 내릴 그 평화의 땅에선 

촛불 하나가 타오르는지, 세상은 빛이 납니다


이제는 문득

당신의 하늘도 나처럼 아무도 없는지


당신의 詩가 울리는 하늘은 

높고도 맑고 고요히 깊어서


나의 고독이 아니고선

당신의 고독에 닿을 수 없음을 알기에


당신을 만나려 호젓이

관상의 기도 속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만 갑니다


그리고 이제는 

고독의 방이 쓸쓸하지만은 않아서


내 영혼이 고독 안에서만 

비로소 평온한 쉼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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