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랑하는 건

신동숙의 글밭(76)

 

제가 사랑하는 건

 

 

 

제가 사랑하는 건
당신의 고독입니다
당신이 홀로 고독 속으로
침잠한 그 깊이 만큼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건
당신의 침묵입니다
당신이 홀로 침묵 속으로
침잠한 그 깊이 만큼
저는 당신을 깊이 사랑합니다

 

투명한 하늘만 바라보는
꽃과 나무의 가녀린 숨결로
고독과 침묵의 그 좁은 길이 아니고선
제 안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저는 도대체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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