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2)
시詩 밥
...
설익은 하루를 살아온 후
혼자 앉은 고요한 밤
아쉽고 부끄런 마음 걷어내고
무표정한 일들 걷어내고
밑바닥까지 내려갑니다
보물찾기 하는 아이처럼
그래도 바닥엔 누룽지 같은
감동이 눌러 붙어 있어서
돌돌돌 긁어 모으니
시밥 한 그릇은 나옵니다
신동숙의 글밭(2)
시詩 밥
...
설익은 하루를 살아온 후
혼자 앉은 고요한 밤
아쉽고 부끄런 마음 걷어내고
무표정한 일들 걷어내고
밑바닥까지 내려갑니다
보물찾기 하는 아이처럼
그래도 바닥엔 누룽지 같은
감동이 눌러 붙어 있어서
돌돌돌 긁어 모으니
시밥 한 그릇은 나옵니다
수년전부터 아침마다 시밥을 찾아 나누는 기쁨지기...
누룽지같이 눌러붙은 감정을 혜집고 모아놓은 시 한편
하루살이 시밥 한 그릇으로 충분한
량이 네요
답글
그 시 밥 저에게도 여러 번 나누어 주셨죠.
시 밥 한 그릇으로 배가 부르네요
답글
배가 부르다 하시니 덩달아서 속이 든든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