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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72

말씀을 제 멋대로 뒤집고 왜곡하는 이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45) 말씀을 제 멋대로 뒤집고 왜곡하는 이들 “너는 또 말하기를 너희는 서로 이웃과 형제(兄弟)에게 묻기를 여호와께서 무엇이라 응답(應答)하셨으며 무엇이라 말씀하셨느뇨 하고 다시는 여호와의 엄중(嚴重)한 말씀이라 말하지 말라 각(各) 사람의 말이 자기(自己)에게 중벌(重罰)이 되리니 이는 너희가 사시는 하나님 만군(萬軍)의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말씀을 망령(妄靈)되이 씀이니라 하고”(예레미야 23:36). “자전거를 타는 것과 신앙생활 하는 것, 두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요?” 교우들과 말씀을 나누는 시간, 이따금씩 엉뚱한 질문을 할 때가 있다. 한 번은 교우들에게 자전거와 신앙생활에 대해서 물었다. 질문을 받은 교우들은 갸우뚱했다. 자전거 타기가 제 아.. 2016. 2. 15.
병들고 비뚤어진 종교지도자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44) 병들고 비뚤어진 종교지도자들 “여호와가 말하노라 몽사(夢事)를 얻은 선지자(先知者)는 몽사(夢事)를 말할 것이요 내 말을 받은 자(者)는 성실(誠實)함으로 내 말을 말할 것이라 겨와 밀을 어찌 비교(比較)하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반석(磐石)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예레미야 23:28-29). ‘사이비’는 어디에나 있다. ‘사이비’(似而非)라는 말은 ‘같을 사’(似)와 ‘아닐 비’(非)를 ‘그러나’라는 뜻을 가진 ‘말 이을 이’(而)가 연결을 하고 있다. ‘비슷하지만 아닌’ 것이 사이비다. 그러고 보면 사이비의 중요한 특징은 ‘비슷함’에 있다 하겠다. 분명 가짜인데 진짜와 너무도 비슷하다. 그러기 때문에 구분이 .. 2016. 2. 8.
끝이 허망한 이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43) 끝이 허망한 이들 “네가 백향목(柏香木)으로 집짓기를 경쟁(競爭)하므로 왕(王)이 될 수 있겠느냐 네 아비가 먹으며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공평(公平)과 의리(義理)를 행(行)치 아니하였느냐 그 때에 그가 형통(亨通)하였었느니라 그는 가난한 자(者)와 궁핍(窮乏)한 자(者)를 신원(伸寃)하고 형통(亨通)하였나니 이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 여호와의 말이니라”(예레미야 22:15-16) 당시 유다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나마 주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안간힘을 쓴 요시야 왕 덕에 무너져가던 나라가 얼마간 버틸 수 있었지만, 결국 요시야는 전쟁에서 전사하고 만다. 앗시리아를 도우려고 유프라테스 강변의 갈그미스로 올라가는 이집트의 느고 왕과 .. 2016. 2. 1.
때늦은 후회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42) 때늦은 후회 “바벨론 왕(王)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치니 청(請)컨대 너는 우리를 위(爲)하여 여호와께 간구(懇求)하라 여호와께서 혹시(或時) 그 모든 기사(奇事)로 우리를 도와 행(行)하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리라”(예레미야 21:2). 삶이 우리를 가르치는 방법 중에는 ‘때늦은 후회’라는 것이 있지 싶다. 후회하며 뒤늦게 깨닫게 하는 것이다. ‘철들자 망령’이라는 속담도 있고, ‘물고기가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물이다’라는 말도 있다. 물에서 태어나 물에서 살아온 물고기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물을 알게 된다는 말이 아릿하다. H.D. 소로우는 “오, 맙소사! 죽는 순간에 이르러서야 한 번도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다니!” 하며 탄식을 하기도 했.. 2016. 1. 26.
내가 주님께 속았습니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41) 내가 주님께 속았습니다! “여호와여 주(主)께서 나를 권유(勸誘)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勸誘)를 받았사오며 주(主)께서 나보다 강(强)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嘲弄)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終日)토록 나를 조롱(嘲弄)하나이다 대저(大抵)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강포(强暴)와 멸망(滅亡)을 부르짖으오니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여 내가 종일(終日)토록 치욕(恥辱)과 모욕(侮辱)거리가 됨이니이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宣布)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中心)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骨髓)에 사무치니 답답(沓沓)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예레미야 20:7-9).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7절) 할 때의 ‘권유’라는 말은 설득하.. 2016. 1. 14.
걸어 다니는 두려움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40) 걸어 다니는 두려움 “이에 바스훌이 선지자(先知者) 예레미야를 때리고 여호와의 집 베냐민의 윗문(門)에 있는 착고(着錮)에 채웠더니 다음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착고(着錮)에서 놓아 주매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 아니하시고 마골 밋사빕이라 하시느니라” (예레미야 20:2~3). 성전 뜰에 선 예레미야는 백성들에게 주님의 뜻을 외친다.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이 백성이 고집을 부려 나의 말에 순종하지 않았으므로, 이제 내가 이미 선포한 그 모든 재앙을 이 도성과 거기에 딸린 모든 성읍 위에 내리겠다”(예레미야 19:15). 예언자란 말씀의 통로, 주님이 전하라 하신 말씀을 받은 대로 전할 뿐이다. 백성들의 기대에.. 2016. 1. 7.
이미 제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9) 이미 제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오라 우리가 꾀를 내어 예레미야를 치자 제사장(祭司長)에게서 율법(律法)이, 지혜(智慧)로운 자(者)에게서 모략(謀略)이, 선지자(先知者)에게서 말씀이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니 오라 우리가 혀로 그를 치고 그의 아무 말에도 주의(注意)치 말자 하나이다”(예레미야18:18).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부분이 있다. 그것을 건드리면 그를 단번에 쓰러뜨릴 수 있는 감정과 존재의 아킬레스건이 있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 애쓰는 사람을 ‘빨갱이’라 한다든지, 부정과 불의에 대해서 이건 아니라고 외치는 사람에게 ‘종북’이라 한다든지, 타종교에 대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존중하려는 사람에게 ‘.. 2016. 1. 2.
나는 토기장이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8) 나는 토기장이다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이스라엘 족속(族屬)아 이 토기장(土器匠)이의 하는 것 같이 내가 능(能)히 너희에게 행(行)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族屬)아 진흙이 토기장(土器匠)이의 손에 있음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예레미야 18:6). ‘하나님을 크게 웃기려거든 너의 계획을 이야기하라.’는 말이 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난다. 무엇보다도 지당하다 싶다. 계획이 멋지면 멋질수록, 치밀하면 치밀할수록, 자신감이 넘치면 넘칠수록 하나님의 웃음소리는 더 커지실 것 같다. 세운 계획을 장담하면 장담할수록 하나님은 아무 말 없이 껄껄 웃으실 것 같다. 어느 날 주님께서 예레미야를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하신다. 거기에서 하실 말씀이 있다.. 2015. 12. 26.
심히 썩은 것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37) 심히 썩은 것 “만물(萬物)보다 거짓되고 심(甚)히 부패(腐敗)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能)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心腸)을 살피며 폐부(肺腑)를 시험(試驗)하고 각각(各各) 그 행위(行爲)와 그 행실(行實)대로 보응(報應)하나니”(예레미야 17:9-10).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냄새를 우리 옛 어른들은 ‘석 달 가뭄 끝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흙먼지를 적실 때 나는 냄새’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그보다 좋은 냄새가 어디 있을까 싶다. 가뭄이 석 달이나 지속되면 모든 것이 타들어간다. 온갖 곡식들은 벌겋게 죽어갈 것이고, 논바닥은 거북이 등짝처럼 갈라질 것이다. 일이 그렇게 되면 무엇보다 더 타들어가는 것은 농부의 가슴이다. 거둘 것이 없으면.. 2015. 12. 18.